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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제주도

용눈이오름에서 (20170302)

by 청계 1 2017. 3. 7.



용눈이오름을 오르려고 갔다가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중간에서 내려왔습니다.
제주말이 마른 억새 사이에서 풀을 뜯어먹고 있습니다.
아직 풀이 제대로 자라지 않았는데 억새 사이에 있는 여린 풀을 찾아서 뜯어먹고 있습니다.




용눈이오름은 오름의 형세가 누워있는 용의 모습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탐라지도』와『제주삼읍도총지도(濟州三邑都總地圖)』에는 용유악(龍遊岳)으로 표기하고 있으므로 원래는 용논이오름으로 불렸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용눈이오름으로 소리가 바뀌면서 한자 표기도 용안악(龍眼岳)으로 바뀌었고,
또 용이 누운 오름이라고 판단하여 용와악(龍臥岳)으로도 표기하였다.
이밖에 오름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분화구가 용의 눈처럼 보인다고 하여 용눈이오름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
 
용눈이오름이 소재하는 구좌읍 송당 일대의 동부 중산간지역은
다랑쉬오름·아끈다랑쉬오름·손자봉·은월봉·높은오름·아부오름·동거문오름 등 제주도에서 오름이 가장 높은 밀도로 분포하는 대표적인 오름지대이다.
산정 표고 247m, 비고 88m, 둘레 2,685m, 기저직경 773m의 단성화산(單成火山: 일회의 분화활동으로 만들어진 소형 화산)으로서,
스트롬볼리식 분화에 의해 형성된 분석구(噴石丘) 또는 스코리아콘(scoria cone)이다.
용눈이오름은 명칭의 유래로도 알 수 있듯이 화산체의 형태가 매우 복잡하다.
산정 분화구를 지닌 원추형 화산체의 동사면에 남쪽으로 사면이 열려져 있는 말굽형 화산체가 결합된 모습이다.
더욱이 원추형 화산체의 서사면에도 알오름으로 불리는 산정 분화구를 지닌 작은 원추형 화산체가 붙어 있는 등 전형적인 복합형 화산체이다.
비고가 높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면 경사도 완만하여 가족 단위의 탐방객에게 적합한 오름이다.
복합형 화산체에 걸맞게 능선이 가장 아름다운 오름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마 방목지로 이용하고 있으므로 오름 사면은 겨이삭을 비롯하여 민들레, 제비꽃, 미나리아재비, 꽃향유 등 초본류로 이루어진 초지대이다.
최근에는 화입(火入)을 하지 않아 찔레꽃과 같은 관목류가 초지를 잠식하고 있다.
탐방로가 잘 갖추어져 있고, 일부 구간에는 코코넛 껍질을 가공하여 만든 친환경 매트가 설치되어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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