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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제주도

유채와 일몰 - 서모언덕에서 (20170323)

by 청계 1 2017. 4. 4.



서우봉 자락의 바닷가로 난 둘레길에는 유채가 곱게 피었습니다.
제주시를 바라보는 풍경도 고운 곳에다 지는 해를 지켜볼 수 있는 곳이라 일몰의 명소로도 알려진 곳입니다.
바닷가로 난 길로 들어서니 유채 향기가 코를 자극하였습니다.
갓 피어나는 유채인지라 향이 더욱 강한 것 같습니다.
바닷가로 핀 유채는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온몸을 맡긴채 흔들리면서 찾아오는 이들을 마중하고 있습니다.
좋은 전망인데도 길가에 쳐놓은 줄때문에 멋진 사진이 되지를 않았습니다.
산으로 올려다 보는 곳으로 피어난 유채는 지는 해를 받아 색이 더욱 노랗습니다.
비탈진 밭에 온통 유채인데 아직 꽃을 피우지 않은 곳이 많았습니다.
이곳에 유채가 활짝 꽃을 피우면 장관일 것 같았습니다.





십자화과 2년생 초본으로 종자로 번식한다.
유료작물로 남부지방과 제주도에서 재배한다.
원줄기는 높이 80~150m 정도이고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근생엽의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은 흰빛이 돈다.
경생엽은 밑부분이 원줄기를 감싸며 넓은 피침형이다.
4~5월에 총상꽃차례에 황색 꽃이 핀다.
각과는 긴 원주형으로 끝에 긴 부리가 있으며 익으면 벌어져서 흑갈색 종자가 나온다.
종자로 기름을 짜서 식용이나 공업용으로 이용한다.
남부지방에서 일출하여 자라고 청예사료작물로 이용하기도 한다.
연한 잎과 줄기로 김치를 담가 먹거나 삶아 나물로 먹고, 어린순은 겉절이 하거나 쌈으로 먹는다.
데쳐서 무쳐 먹기도 하고 된장국을 끓여 먹기도 한다.


우리주변식물 생태도감









유채가 핀 모습을 둘러보면서 일몰을 기다렸습니다.
아침에는 비가 왔었지만 해가 질 무렵에는 하늘이 개었습니다.
유채를 뒤로 하여 바라본 바다 위의 하늘은 구름이 없었지만 바다 위로는 연무가 심하였습니다.
해가 점점 바다로 기울었는데 바다로 지지 않고 연무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유채와 함께 멋진 모습을 담고 싶었는데 아쉽기만 한 일몰입니다.











해가 연무 속으로 사라진 뒤에도 아쉬움에 한참을 바닷가 언덕의 유채 앞에서 서성거렸습니다.
해가 지니 건물에 불이 켜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늦도록 내려오지 않은 것이 서모언덕에서 고운 야경을 볼 수 있을줄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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