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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들꽃(초본)

노루귀 - 청색 2(20170309)

by 청계 1 2017. 3. 14.



노루귀 중에서 푸른색 꽃을 피운 청노루귀입니다.
청색 노루귀를 보러 갔다가 야생화 동호인으로 활동하는 지인을 만났습니다.
매년 가는 곳이라 종종 지인들과 조우를 하는데
꽃밭에서만 만나는 지인들이라 꽃 이야기가 끝이 없습니다.
미리 와서 반겨주시던 지인은 올핸 꽃이 그리 곱지가 않다고 하시면서 다른 곳으로 가시고는 연락을 주시겠다고 하였습니다.
30여 분이 지난 뒤에 연락이 왔습니다.
그곳에 꽃이 피었다고 다녀가라고 하였습니다.
위치를 알려주었지만 낯선 길이라 한참을 돌아서 찾아가니 노루귀 앞에 엎드려 있었습니다.
갓 피어난 청색 노루귀가 참 고왔습니다.
고운 노루귀를 볼 수 있도록 안내를 하신 지인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식물 이름을 동물에서 따온 경우는 그 동물의 특징을 보여주는데, 노루귀는 잎이 나오는 모습이 마치 노루의 귀를 닮아서 붙여진 것이다.
옛 사람들의 상상력을 엿볼 수가 있다.
노루귀는 산에 많이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나무 밑에서 잘 자라는데, 비교적 토양이 비옥한 곳을 좋아한다.
뿌리는 옆으로 자라며 마디에서 잔뿌리가 나온다.
키는 9~14㎝ 정도이며, 잎은 길이가 5㎝이다.
잎은 세 갈래로 갈라진 형태인데, 난형이며 끝이 둔하고 솜털이 많이 나 있다.
꽃은 흰색, 분홍색, 청색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꽃줄기 위로 한 송이가 달리며, 크기는 지름이 약 1.5㎝이다.
꽃이 피고 난 뒤에 이파리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세 갈래로 갈라질 부분이 쫑긋하게 올라간 것이 진짜 노루의 귀를 닮았다.
마치 멀리에서 들리는 발자국 소리라도 들으려는 듯이 긴장한 모습처럼 보인다.
열매는 6월에 달린다.
노루귀는 뾰족노루귀라고도 부르는데, 눈과 얼음을 뚫고 나오는 풀이라 하여 ‘파설초’라는 별명도 있다.
노루귀에는 섬노루귀와 새끼노루귀와 같은 종류가 있다.
노루귀는 중북부 지방에 자라고, 섬노루귀는 울릉도에, 새끼노루귀는 제주도와 남부 지방에서 자란다.
노루귀는 이른 봄에 꽃이 피는데다 꽃 색깔도 흰색과 분홍색, 보라색 등이 있고, 자연 상태에서 연분홍이나 진분홍, 청보라, 남색 등으로 피기도 한다.
특히 털이 난 노루의 귀를 닮은 잎 때문에 아주 사랑스러운 식물이다.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며, 관상용으로 이용된다.
식물 전체는 ‘장이세신’이라고 부르는 약재로도 사용되며, 또 어린순은 나물로 먹기도 한다.
쓴맛에 독성이 있으므로 뿌리를 제거하고 살짝 데친 다음 물에 담가 우려내서 먹어야 한다.
우리나라와 중국, 헤이룽 강 등지에 분포하며, 꽃말은 ‘눈 속의 어린 사슴’, ‘봄의 소식’이다.

야생화백과사전 봄편에서

















2017년 3월 9일 포항의 야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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