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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들꽃(초본)

너도바람꽃 (20170314)

by 청계 1 2017. 3. 21.



전남의 야산에서 본 너도바람꽃입니다.
복수초가 많이 피는 곳이라서 1월부터 찾아가는 곳으로 올해도 벌써 세번째 찾아갔던 곳입니다.
복수초가 많이 핀 곳을 지나니 키가 5cm도 되지 않은 크기의 너도바람꽃이 보입니다.
주변을 살피지 않고 가면 그냥 지나치게 되는 너도바람꽃입니다.
계곡을 따라 더 올라가니 너도바람꽃이 무리를 지어서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이번에 찾은 곳은 올핸 너도바람꽃이 풍년이었습니다.



바람꽃도 제비꽃 못지않게 종류가 많다.
바람꽃은 바람을 좋아하는 높은 지대에서 자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데, 여러 바람꽃 중에서 너도바람꽃은 아주 이른 봄에 핀다.
아직 녹지 않은 눈 속에서 줄기가 삐죽 나오기도 하니 정말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식물임을 알 수가 있다.
그래서 옛날 사람들은 이 꽃이 피면 봄이 왔음을 알았다고 한다.
겨우내 얼어붙은 계곡에서 졸졸졸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어느새 너도바람꽃은 얼음장 같이 차가운 대지를 뚫고 싹이 올라온다.
흔히 복수초가 얼음을 뚫고 올라와 피는 최초의 봄꽃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그보다도 일찍 피는 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사실 얼음을 뚫고 식물이 올라오는 것은 아니다.
먼저 줄기가 올라온 뒤 나중에 눈이 내리면 그런 모습이 보이는 것이다.
특히 너도바람꽃은 입춘 즈음에 피기도 하는데, 절기를 구분해주는 꽃이라고 해서 ‘절분초’라고도 했다.
너도바람꽃은 우리나라 북부와 지리산, 덕유산 등 높은 지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주로 산지의 반그늘에서 잘 자란다.
키는 15㎝ 정도이며, 잎은 길이 약 3.5~4.5㎝, 폭은 4~5㎝이다.
잎이 길게 세 갈래로 나누어지며, 양쪽 갈래는 깃 모양으로 다시 세 갈래로 갈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꽃은 흰색으로 꽃자루 끝에 한 송이가 피는데, 꽃의 크기는 지름이 약 2㎝ 정도 된다.
꽃이 필 때는 꽃자루에 꽃과 자줏빛 잎만 보이다가 꽃이 질 때쯤에 녹색으로 바뀌는 것이 특이하다.
꽃잎은 2개로 갈라진 노란색 꿀샘으로 이루어져 있고 수술이 많은데, 바로 이 부분이 너도바람꽃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열매는 6~7월경 달리며, 꽃이 예뻐서 관상용으로 많이 이용한다.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야생화이다.

야생화백과사전 봄편에서





















2017년 3월 14일 전남의 야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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