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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들꽃(초본)

깽깽이풀 (20170402)

by 청계 1 2017. 4. 18.



깽깽이풀입니다.
보라색 꽃잎이 무척이나 고운데도 이름은 꽃의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아서 고개를 갸우뚱거리기도 합니다.
4월 1일에는 밀양의 무안에서 깽깽이풀을 보았지만
날이 흐려서 꽃잎을 제대로 열지않은 모습이어서 아쉬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봄햇살이 창밖을 환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날씨를 두고 어제 같은 날에 깽깽이풀을 보러 갔던 것은 모임에서 일정을 잡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고운 날에 어디를 갈까 하고 있는데
꽃을 만나러 다니는 지인이 고성의 깽깽이풀을 보러가자고 하였습니다.
전화를 받고는 바로 집을 나섰습니다.
깽깽이풀이 자생하고 있는 곳에 도착을 하니 10시 반 쯤이었습니다.
따스한 햇살을 받고 꽃잎을 펼치는 모습은 고왔습니다만 이곳에도 꽃은 조금 이른 편이었습니다.
오후가 되도록 기다리면 꽃잎을 더 열 것도 같았지만
다음 장소로 이동을 하기 위하여 점심 때가 조금 지나서 그곳을 나왔습니다.
곧 꽃잎을 열텐데.........
나오면서 몇번을 뒤돌아보았습니다.



이름만 들으면 볼품없을 것 같지만 이른 봄 햇빛이 좀 드는 숲 따뜻한 곳에 무리지어 있는 모습을 보면 누구나 감탄할 정도로 아름답다.
키는 작지만 올망졸망 모여서 나고 가늘고 긴 꽃대에 보라색 꽃을 피우며 연잎처럼 생긴 잎을 가지고 있다.
꽃은 물론 잎 모양도 뛰어나 화단은 물론 분화용으로도 훌륭한 소재다.
특히 추위에 강해 거의 전국에서 월동한다.
자생지에서는 무척 귀하게 여겨져 환경부 지정 보호야생식물 27호이다. 뿌리는 약용으로 쓰이기도 한다.
화단용은 바람이 잘 통하면서 반 그늘진 곳에 심는다.
분화용은 여름 고온기에 약 50%정도 차광이 필요하다.
포기나누기나 씨앗으로 번식하는데 씨앗은 뿌린 후 3년은 지나야 꽃을 볼 수 있다.
씨앗번식과 관련해서 재미난 것은 깽깽이풀 씨앗에 밀선이 있어서 여기에 들어있는 당분을 개미들이 영양원으로 사용한다.
개미는 생존을 위해 당분을 이용하고 깽깽이풀 역시 종피에 당이 벗겨지면서 쉽게 발아하게 되고, 또 개미가 이동한 만큼 자손을 멀리 퍼트릴 수 있게 되어 서로 공생관계에 있다.
매자나무과 여러해살이풀로써 지구상에 딱 2종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우리나라에 나는 것이다.
제주와 남부도서지방을 제외한 전국의 숲 가장자리 그늘진 곳에 자생한다.


꽃과 나무사전
















2017년 4월 2일 경남 고성의 야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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