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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제주도야생화

오름에서 본 봄꽃들 (20170203)

by 청계 1 2017. 2. 20.



이르게 핀다는 봄꽃을 보려고 오름을 올랐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오름을 오르는 길은 겨울이라 인적도 끊긴데다 쓰러진 나무가 길을 막고
낙엽이 덮여 길을 찾기가 어려워서 오르느라 힘이 들었습니다.
오름의 능선에 올랐을 때는 속옷이 다 젖을 정도로 땀도 났습니다.
양지 바른 곳에서 풀들이 파릇파릇 자라고 있었습니다.
힘들게 올라와서 만나는 귀여운 모습이 너무 반가왔습니다.
대충 보니 꽃이 보이지가 않아서 아직 꽃이 이른가보다 하면서
작은 풀들이 자라는 곳에 가까이 다가 가서 살펴보니 돌틈 사이에 금창초가 수줍은 듯 피고 있었습니다.
보라빛 꽃이 2월초에 꽃을 피우다니..........
대견스럽기가 그지없습니다.







정연옥 교수의 야생화도감 봄편에서 소개하는 금창초에 대한 내용입니다.


봄의 들녘에서 몸을 낮추면 들꽃 세상이 보인다.
무심히 지나치면 평범한 들판이나 산에 지나지 않을 테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속에는 정말이지 아름다운 세상이 있다.
금창초를 보려면 특히 몸을 더 낮춰야 한다.
크기가 겨우 5~8㎝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서서 지나가다간 그냥 지나칠 수 있을 정도로 꽃이 아주 작아 아예 땅바닥에 붙어 사는 들꽃이라고 해야 할 듯하다.
금창초는 습기가 많은 곳이나 양지에서 잘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잎은 끝이 뾰족하게 갈라진 형태로 작은 톱니가 있고, 녹색 바탕에 자줏빛이 약간 섞여 있다.
줄기와 잎에는 작은 솜털이 많이 나 있고, 줄기는 누워 있다.
보랏빛 꽃은 5~6월에 피는데, 꿀풀과 꽃들이 그렇듯이 마치 입술을 벌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꽃은 잎 옆에 몇 개씩 달리는데, 흥미로운 것은 꽃이 제법 오래간다는 것이다.
철쭉이 필 때쯤부터 여름이 시작될 때까지 핀다.
열매는 8~10월경에 달리는데, 그물 모양의 무늬가 있는 것이 독특하다.
금창초는 꿀풀과에 속하며 섬자란초, 금란초, 가지조개나물이라고도 한다.
비슷한 것으로 조개나물이 있는데 조개나물은 키가 훨씬 커서 30㎝ 정도 된다.
어린순은 나물로 무쳐 먹는데, 약간 쓴맛이 나면 물에 헹구어 먹는다.
식물 전체는 약재로 쓰인다.
금창초라는 이름 자체가 약초의 의미를 지닌다.
우리나라 제주도와 전남 지방, 울릉도 등지와 일본, 중국에 분포한다.



바위에 노란색 꽃도 피었습니다.
잎이 말똥을 닮았다는 말똥비름입니다.
뭍에서는 5월에 만날 수 있는 말똥비름인데 이곳에서는 무척이나 이른 시기에 꽃이 피고 있었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의 생물 다양성 정보에서 말똥비름에 대한 소개입니다.


산과 들에 자라는 한해 또는 두해살이풀이다.
전체가 연약하고 털이 없다.
줄기는 높이 10-20cm, 처음에는 곧추서지만 옆으로 벋고, 마디에서 뿌리가 난다.
잎은 줄기 아래쪽에서는 어긋나고 위쪽에서는 마주나며, 주걱 모양으로 끝이 뭉툭하다.
잎겨드랑이에 희고 둥근 살눈이 달린다.
꽃은 6-7월에 피며, 줄기 끝의 취산꽃차례에 달리고 노란색이다.
꽃받침과 꽃잎은 각각 5장이다.
꽃잎은 꽃받침보다 2배쯤 길고, 피침형이다.
열매는 잘 여물지 않는다.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한다.
일본, 중국, 대만에 분포한다.
국내 돌나물속(Sedum) 식물들에 비해서 잎겨드랑이에 항상 살눈이 있으므로 구분된다.
돌나물(S. sarmentosum Bunge)은 잎이 돌려나므로 구분된다.
 




옆에서 흰색의 작은 꽃을 찾았다고 하였습니다.
뭍에서 본 꽃받이와 비슷하였는데 2월에 핀 모습을 보니 놀랍기도 하엿습니다.
크기가 무척 작았습니다.






우리주변식물생태도감에서 소개한 꽃받이입니다.


1년 또는 2년생 초본으로 종자로 번식하며 들이나 밭에서 자란다.
모여 나는 줄기는 높이 10~30cm 정도이고 밑부분이 옆으로 땅에 닿으며 털이 있다.
모여 나는 근생엽은 주걱형이고 어긋나는 경생엽은 길이 2~3cm, 너비 1~2cm 정도의 긴 타원형으로 끝이 둥글거나 둔하다.
4~6월에 개화하며 총상꽃차례에 피는 꽃은 연한 하늘색이다.
열매는 길이 1~5mm, 너비 1mm 정도의 타원형으로 혹 같은 돌기가 있다.
‘참꽃바지’와 달리 줄기에 누운 털이 있고 꽃이 교호로 나며 꽃차례 끝이 꼬리 모양으로 말리지 않으며 포엽이 크다.
월동 맥류포장에 잡초가 되기도 한다.
식용하기도 하고 ‘귀점등’이라 하여 약으로 쓰인다.
어린순을 삶아 나물로 먹는다.




언덕에는 가을에 피어야할 쑥부쟁이가 겨울에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봄꽃향유를 보려고 올랐는데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제주에 사시는 분이 2-3일 전에 꽃을 보았다고 하였는지라 분명히 이곳에 있을 텐데 하면서
꽃이 핀 것을 살펴본 뒤에 다시 찬찬이 살펴보았습니다.
한참을 뒤적인 뒤에 바위 틈에서 봄꽃향유를 찾았습니다.
아직 꽃은 피우지 않았습니다.






꿀풀과의 봄꽃향유는 이영노 박사에 의해 봄꽃향유로 이름은 알려졌으나
일부 학자는 새로운 종이 아니라고 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한라꽃향유가 너무 일찍 발아하여 추워서 자라지 못하고 꽃을 피우는 현상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고 합니다.
어쨌거나 이른 봄에 고운 꽃을 피우는 모습은 여간 곱지가 않을 것 같은 기대를 갖게 하였습니다.

 
 

 
나오면서 소나무에 붙어서 자라는 콩짜개덩굴을 만났습니다.
포자를 가득 매달고 있었습니다.








정연옥 교수의 야생화백과사전 가을편에서 콩짜개덩굴에 대하여 소개한 내용입니다.


콩을 반으로 자른 듯한 잎을 가진 콩짜개덩굴은 잎의 모양이 콩을 반쪽으로 쪼갠 모양을 하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와 비슷한 종이 콩짜개난인데, 콩짜개덩굴은 꽃을 피우지 않지만 콩짜개난은 6~7월에 연한 노란색 꽃을 피운다.
이름이 소박하지만 거울을 닮았다고 해서 거울초, 동전을 닮았다고 해서 지전초, 바람이 불어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풍부동,
황금으로 만든 갑옷과 같다고 해서 금지갑 등으로도 불리는 등 특이한 이름도 많다.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 지방과 섬 지역 등지에서 자라는 상록성 여러해살이풀로, 특히 난대성 양치류에 속하는 식물이다.
공중습도가 높거나 주변습도가 높은 곳의 바위나 나무에 붙어 자란다.
줄기는 황갈색으로, 뿌리줄기 부분은 둥글고 불규칙하게 가지가 갈라진다.
콩짜개덩굴 잎은 길이가 1~2㎝, 폭은 0.6~1.5㎝로 타원형이다.
잎자루 밑부분은 마디가 있으며 인편이 촘촘하게 많이 있다.
포자낭이 달리는 포자 잎은 주걱 모양으로 길이는 2~4㎝, 폭은 약 0.4㎝의 크기이다.
포자 잎의 끝은 둥글며 밑부분이 좁아지고 양쪽에 포자낭이 달린다.
잔고사리과에 속하며 콩조각고사리, 콩짜개고사리라고도 한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뿌리줄기를 포함한 전초는 나염초(螺草)라고 해서 약으로 쓰인다.
우리나라와 일본, 타이완 및 중국 남쪽 지방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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