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얼레지 (20170402)

순천의 야산에서 만난 흰얼레지입니다.
흰얼레지가 피었다는 소식을 듣고 먼길을 달려갔습니다.
자생지 근처에 도착을 하니 차들이 많이 있습니다.
벌서 많은 사람들이 찾은 모양입니다.
산비탈을 들어서니 얼레지가 지천으로 피었습니다.
흰얼레지를 찾으려고 두리번거리니 한 곳에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에 흰얼레지가 흰색을 돋보이게 하려고 얼레지와 함께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꽃잎을 뒤로 젖히고 고운 자태를 마음껏 자랑하는 모습입니다.
흰얼레지가 핀 주위로 사람들이 총총이 엎드리고 있어 자리를 잡은 틈도 없었습니다.
한참을 기다려 자리를 양보받고 흰얼레지 앞에 낮은 자세를 취했습니다.
고운 꽃들은 이렇게 사람들의 경배를 받아가며 지내기도 합니다.

거의 전도에 나며(제주 제외) 일본, 만주, 사할린에 분포한다.
백합과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 20~25cm이다.
잎은 좁은 달걀모양 또는 장 타원형으로 길이 6~12cm, 나비 2.5~5cm이며 끝은 둔하거나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표면은 녹색 바탕에 자색 무늬가 있다.
꽃은 4~5월에 백색으로 피고 화경 끝에 1개의 꽃이 밑을 향해 달린다.
화피편은 6개이고 피침형으로 길이 4~5cm이며 강하게 뒤로 말리고 기부에 W자의 짙은 자색 무늬가 있으며 그 밑에 꿀샘이 있다.
수술은 6개이고 암술머리는 3개로 갈라진다.
삭과는 삼릉형이다.
줄기는 중부에 드물게 3개의 잎이 달리며 긴 엽병이 있으나 지하로 묻혀 지상에는 엽신만이 나타난다.
땅 속 깊이 들어 있는 통상 장 타원형의 비늘줄기는 길이 5~6cm, 나비 약 1cm이며 기부에 전년도의 비늘줄기의 밑부분이 붙어 있고 외피는 황갈색을 띤다.
산중의 비옥한 땅에서 자란다.
비늘줄기에서 채취한 전분(가다꾸리)을 식용 또는 약용. 백화품

국립수목원 국가생몰종지식정보 식물

순천의 야산에서 만난 또다른 흰얼레지입니다.
처음 만난 흰얼레지를 보고 산비탈을 한참 돌아가니 흰얼레지가 또 피어있었습니다.
이곳의 흰얼레지는 한송이만 피었습니다.
한송이지만 큰 나무 아래에서 꽃을 피운 자태가 여간 당당하지가 않았습니다.
이곳에는 찾은 사람도 적어서 흰얼레지 주위를 돌면서 자태를 한참이나 지켜보았습니다.

2017년 4월 2일 순천의 야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