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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들꽃(초본)

얼레지 (20170402)

by 청계 1 2017. 4. 19.



순천의 야산에서 만난 얼레지입니다.
흰얼레지가 피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얼레지 자생지에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산비탈을 들어서니 얼레지가 지천으로 피었습니다.
여기저기에 보이는 얼레지 중에서 흰색이 없나 살피면서 얼레지는 그냥 지나쳤습니다.
고운 자태로 핀 모습도 보엿지만 우선은 흰얼레지를 만나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흰얼레지를 보고 난 뒤에서야 빛을 잘 받고 있는 얼레지를 찾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귀한 것에 밀려서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은 야생화의 세계에서도 흔히 일어나는 일입니다.



가재무릇이라고도 한다.
흰 비늘줄기가 여러 개 이어져서 땅 속 깊이 들어가 옆으로 뻗어 가며 봄철에 꽃줄기 밑 부분에서 잎이 나온다.
다육질인 비늘줄기에는 40~50%의 녹말이 들어 있어 한때 최고급 녹말 원료로 이용되기도 했다.
관상용·식용·약용으로 이용된다.
어린잎은 나물로 먹고 비늘줄기는 약용한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산제로 하여 사용하며, 술을 담가서도 쓴다.
땅 속의 비늘줄기에서 2개의 잎이 나와 수평으로 퍼진다.
잎은 길이 6~12cm, 나비 2.5~5cm의 타원형 또는 달걀꼴이며 녹색 바탕에 자주색 무늬가 있다.
가장자리가 밋밋하지만 약간 주름이 지고 끝이 뾰족하다.
꽃은 3~5월에 홍자색 또는 자주색으로 피는데 잎 사이에서 나온 꽃줄기 끝에 한 송이의 꽃이 밑을 향해 달린다.
꽃잎은 6개이며 댓잎피침형이고 뒤로 말리지만 밑 부분 안쪽에 W자 모양의 어두운 자주색 무늬가 선명하다.
6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다.
꽃밥은 진한 자주색이고 선형이다.
씨방은 세모진 달걀꼴이다.
6~7월에 3개의 능선이 있는 넓은 타원형 또는 구형의 삭과를 맺는데 다 익으면 3갈래로 갈라지면서 주황색 씨가 나온다.
씨를 채취하려 해도 씨방이 아래를 향해 있기 때문에 시기를 놓치면 쏟아지고 없다.
특이하게도 얼레지 씨에서는 개미 유충과 똑같은 냄새가 난다.
개미가 자기 새끼를 데려가듯 얼레지 씨를 부지런히 땅 속 개미집으로 옮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개미를 시켜 자기 씨를 땅 속 깊숙이 옮기는 지혜가 경이롭다.
주로 운동계 질환을 다스리고, 건강 생활에 효험이 있다.


익생양술대전














2017년 4월 2일 순천의 야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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