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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들꽃(초본)

좀딱취 (20171102)

by 청계 1 2017. 11. 21.


11월초에 만난 좀딱취입니다.
아직 이를텐데 하면서 찾았던 곳에서 꽃을 피운 모습을 만나서 무척이나 반가왔습니다.
좀딱취를 보았으니 올해의 꽃도 어느 사이에 끝이 난 것 같습니다.




좀딱취에서 ‘좀’은 작은 개체를 의미하고, ‘취’는 나물을 뜻하는 말이다.
국화과 종류 중에서는 작은 편이긴 하나 좀딱취라고 부르는 이유는 알기 어렵다.
잔대를 일부 지역에서 딱취, 딱지, 딱주라고도 부르는데, 혹시 작은 잔대 같다고 해서 좀딱취라고 붙인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잔대는 초롱꽃과에 속하여 국화과에 속하는 좀딱취와는 기본적으로 다른 종이다.
좀딱취는 우리나라 남부 해안과 섬의 건조한 숲에 나는 상록성 여러해살이풀이다.
반 그늘진 곳의 척박한 땅이나 약간 부엽층이 있는 토양에서 자라며 물 빠짐이 좋아야 한다.
키는 8~30㎝이다.
잎은 길이와 폭이 각각 1~3㎝로 심장형이고 5개로 얕게 갈라진다.
잎의 양면에는 긴 털이 있고 원줄기 밑에 빽빽이 있다.
줄기는 가지가 갈라지고 털이 다소 많다.
뿌리는 옆으로 자라며 마디가 있다.
8~10월에 흰색 꽃이 원줄기와 가지 끝에 줄기를 중심으로 아래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며 달린다.
꽃줄기에 포가 달리는데 포 조각은 5줄로 배열하며 작은꽃은 흔히 닫힌 꽃으로 된다.
열매는 9~11월에 맺는데, 약 0.7㎝ 정도의 갈색 관모가 붙어 있으며 짧은 털이 있고 편평하다.
좀딱취에서 독특한 점은 닫힌 꽃, 즉 폐쇄화[閉鎖花:화피(花被)가 벌어지지 않고 꽃봉오리인 채로 자가수분과 자가수정에 의해 결실하는 꽃]가 많아 여러 개체들이 꽃을 피우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닫힌 꽃이 바로 종자가 된다.
자생지에서의 이런 꽃 닫힘 현상은 약 70~80% 정도 되는데, 이러한 현상이 왜 생기는지는 아직 정확히 규명되어 있지 않다.
국화과에 속하며 좀땅취, 털괴발딱취, 털괴발딱지라고도 한다. 관상용으로 쓰인다.


야생화백과사전 가을편














2017년 11월 2일 부산 바닷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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