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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제주도야생화

광대나물 외 - 서건도 앞에서 (20170324)

by 청계 1 2017. 4. 9.



제주도의 야생화 탐사 이틀째 날에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썩은섬이라 불리우는 서건도 앞이었습니다.
바닷가에 도착을 하니 물이 빠져 서건도에는 접근도 가능하였습니다.
안내판에는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곳이라고 하였습니다.

썩은섬 앞의 물이 든 미나리깡에서 미나리가 자라고 있습니다.
물가의 둑에 광대나물이 탐스럽게도 꽃을 피웠습니다.
제주에는 광대나물이 지천입니다.
가는 곳마다 광대나물이 무리를 지어서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물이 고인 논둑에 핀 광대나물이 물에 반영을 남긱 있습니다.
광대나물로 반영을 담는 것도 처음입니다.



일본에는 음력 1월 7일에 7가지 나물로 죽을 쑤어 먹는 풍습이 있다.
이 죽을 ‘칠초죽’이라고 하며, 나리, 냉이, 떡쑥, 별꽃, 순무, 무, 광대나물이 재료가 된다.
우리나라에도 대보름날 나물을 많이 먹는 것처럼, 한 해 동안의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의 음식이다.
우리나라는 봄이면 쑥이나 냉이를 나물로 먹곤 한다.
향긋한 봄나물은 이른 봄 잃어버린 입맛을 돌아오게 하는 데에 그만이다.
그런데 우리가 잘 모르는 것 중에도 먹을 수 있는 풀이 굉장히 많다.
앞의 예를 든 것 중에 광대나물도 그중 하나이다.
이름이 낯설지 모르지만 이 들꽃은 우리 주위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아직 음지에는 찬바람이 부는 봄날, 양지바른 산가나 길가에 잡초처럼 핀다.
그만큼 생명력이 강한 야생화라고 할 수 있다.
키는 10~30㎝가량 되며, 줄기는 네모지고 자줏빛이 난다.
잎은 둥근 모양을 하고 있고, 지름은 1~2㎝ 정도이다.
꽃은 홍자색으로 피는데 잎겨드랑이에 여러 송이가 붙어 돌려난 것처럼 보인다.
꽃의 지름은 0.7~1.2㎝이며, 길이는 2~3㎝ 정도이다.
광대나물의 꽃을 보면 꼭 입술 같아서 우리에게 ‘봄이 왔어요!’라고 고백하는 듯하다.
그런데 대체 광대나물이라는 이름은 왜 붙었을까?
이 꽃은 봄이 오는 길목에서 마치 우리를 환영하듯 피어나는데, 꽃을 잘 보면 광대들이 입는 옷을 연상케 한다.
목 주변에 주름이 많은 옷 말이다.
그래서 광대나물이라고 부른다.
열매는 7~8월경에 달걀 모양으로 달린다.
광대나물은 꿀풀과의 두해살이풀로 작은잎꽃수염풀, 긴잎광대수염, 접골초, 등롱초, 진주연, 연전초, 보개초, 코딱지나물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도 불린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고, 전초는 약재로도 사용된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타이완, 북아메리카 등지에 분포한다.


야생화백과사전 봄편














바닷가의 밭에 방가지똥이 무더기로 자란다는 곳을 찾았는데
방가지똥은 보이지 않고 밭은 작물을 재배하려고 트랙터로 갈아엎은 상태였습니다.
이틀 전에만 왔어도 밭에 가득히 자란 방가지똥을 보았을텐 이미 정리가 된 밭에서 허탈해 하다가 밭 가장자리에 남아있는 방가지똥만 챙겨보고는 나왔습니다.
밭 가장자리에 남아있는 방가지똥은 꽃은 지는 중이었습니다,



국화과 1년 또는 2년생 초본으로 종자로 번식한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길가나 빈터에서 자란다.
원줄기는 높이 60~120cm 정도로 가지가 갈라지고 둥글며 속이 비어 있다.
모여 나는 근생엽은 개화기에도 남아 있다.
어긋나는 경생엽은 길이 10~25cm, 너비 5~8cm 정도의 넓은 도피침형이나 우상으로 깊게 갈라지고 밑부분은 원줄기를 감싸고 가장자리에 치아상의 톱니가 있으며 톱니 끝은 바늘처럼 뾰족하다.
5~10월에 피는 두상화는 지름 1~2cm 정도이고 설상화로 구성되며 황색이다.
수과는 갈색이며 길이 3mm 정도의 타원형으로 3개의 능선과 백색 관모가 있다.
‘큰방가지똥’과 달리 잎이 줄기에 달리는 곳은 뾰족한 이저로 되며 잎가장자리 톱니 끝의 가시는 작으며 수과의 옆줄이 뚜렷하다.
여름 밭작물 포장에서 문제잡초가 된다.
사료용으로도 이용한다.
어린순을 삶아 나물로 먹는다.


우리주변 식물 생태도감








방가지똥을 보고 나오면서 바닷가에 핀 갯무를 보았습니다.
날이 맑은 날이었으면 서건도와 바다를 배경으로 고운 모습일텐데 잔뜩 흐린 하늘이 아쉽기만 하였습니다.
바다로 흘러드는 작은 개울가에 갯무와 유채가 곱게 피었습니다.
물은 서건도를 향하여 흐르고 있었습니다.











 


서건도로 흐르는 개울가에 한 무더기의 산괴불주머니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탐스러운 모습입니다.



괴불주머니는 옛날에 어린이들이 허리춤에 차고 다니던 조그만 주머니로, 색 헝겊에 솜을 넣고 수를 놓아 예쁘게 만든 것이다.
안에는 엽전을 넣어두었다가 엿장수가 오면 꺼내서 엿을 사먹기도 했다.
이 괴불주머니를 닮은 것이 괴불주머니이며, 산괴불주머니란 산에 사는 괴불주머니를 말한다.
그런데 꽃을 보고 그런 명칭을 붙인 건지, 열매를 보고 붙였는지 알 수가 없다.
단지 꽃말이 ‘보물 주머니’라서 붙은 게 아닐까 생각된다.
산괴불주머니는 산이나 들에서 자라는 두해살이풀로, 습기가 많은 반그늘에서 잘 자란다.
키는 약 40㎝이고, 잎은 길이가 10~15㎝로 깃꼴겹잎으로 끝은 뾰족하다.
줄기 속은 비어 있다.
꽃은 4~6월에 노란색으로 줄기를 따라 올라가며 달린다.
아직 얼음이 채 풀리기 전에 새싹이 돋아나 이른 봄부터 핀 꽃이 초여름까지 피어 있어 오랫동안 꽃을 볼 수가 있는 품종이다.
열매는 7~8월경에 배 모양으로 달리고 종자는 검은색으로 작다.
그해에 떨어진 종자는 가을에 발아하며, 겨울이 되면 잎이 고사하고 이듬해에 다시 싹이 나 꽃을 피운다.
전체적인 형태가 현호색과 비슷한데, 현호색보다 꽃이 가늘고 꿀주머니가 위쪽으로 조금 휘어진 점이 다르다.
산괴불주머니는 양귀비과에 속하며 암괴불주머니라고도 한다.
또 산뿔꽃, 마씨자근, 주과황근, 국화황련이라고도 부른다.
꽃이 특이해서 화단이나 도로 가장자리에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 품종이다.
또 풀 전체나 뿌리는 약재로도 사용된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동북부, 헤이룽 강, 우수리 강 등지에 분포한다.


야생화백과사전 봄편








2017년 3월 24일 제주 서건도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