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식물/들꽃(초본)

얼레지 (20170403)

by 청계 1 2017. 4. 23.



부산의 사찰이 자리한 산에서 만난 얼레지입니다.
서쪽으로 기우는 햇살을 받은 얼레지의 자태가 곱습니다.
흰얼레지를 만나러 가서 만나본 얼레지인데
흰얼레지를 본 뒤에서야 관심을 가져주어 홀대를 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가재무릇이라고도 한다.
흰 비늘줄기가 여러 개 이어져서 땅 속 깊이 들어가 옆으로 뻗어 가며 봄철에 꽃줄기 밑 부분에서 잎이 나온다.
다육질인 비늘줄기에는 40~50%의 녹말이 들어 있어 한때 최고급 녹말 원료로 이용되기도 했다.
관상용·식용·약용으로 이용된다.
어린잎은 나물로 먹고 비늘줄기는 약용한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산제로 하여 사용하며, 술을 담가서도 쓴다.
땅 속의 비늘줄기에서 2개의 잎이 나와 수평으로 퍼진다.
잎은 길이 6~12cm, 나비 2.5~5cm의 타원형 또는 달걀꼴이며 녹색 바탕에 자주색 무늬가 있다.
가장자리가 밋밋하지만 약간 주름이 지고 끝이 뾰족하다.
꽃은 3~5월에 홍자색 또는 자주색으로 피는데 잎 사이에서 나온 꽃줄기 끝에 한 송이의 꽃이 밑을 향해 달린다.
꽃잎은 6개이며 댓잎피침형이고 뒤로 말리지만 밑 부분 안쪽에 W자 모양의 어두운 자주색 무늬가 선명하다.
6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다.
꽃밥은 진한 자주색이고 선형이다.
씨방은 세모진 달걀꼴이다.
6~7월에 3개의 능선이 있는 넓은 타원형 또는 구형의 삭과를 맺는데 다 익으면 3갈래로 갈라지면서 주황색 씨가 나온다.
씨를 채취하려 해도 씨방이 아래를 향해 있기 때문에 시기를 놓치면 쏟아지고 없다.
특이하게도 얼레지 씨에서는 개미 유충과 똑같은 냄새가 난다.
개미가 자기 새끼를 데려가듯 얼레지 씨를 부지런히 땅 속 개미집으로 옮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개미를 시켜 자기 씨를 땅 속 깊숙이 옮기는 지혜가 경이롭다.
주로 운동계 질환을 다스리고, 건강 생활에 효험이 있다.


익생양술대전










2017년 4월 3일 부산의 야산에서

'식물 > 들꽃(초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왜제비꽃 (20170407)  (0) 2017.04.27
흰얼레지 (20170403)  (0) 2017.04.23
현호색 (20170403)  (0) 2017.04.23
솜나물 (20170403)  (0) 2017.04.21
조개나물 (20170403)  (0) 2017.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