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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들꽃(초본)

흰벌깨덩굴 (20170516)

by 청계 1 2017. 6. 13.



강원도 높은 산에 흰색의 꽃을 피우는 흰벌깨덩굴이 있다고 하여 만나러 갔습니다.
다른 곳에 들렀다가 마지막으로 가는 바람에 오후 5시경에 산 초입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5월의 오후 5시는 해가 서쪽 하늘에 있을 시간이지만 구름이 낀 날이라 환하지가 않았습니다.
빨리 만나고픈 마음에 부지런히 산을 올랐습니다.
가는 도중에 만난 꽃들은 대충 대면만 하고 지나쳤습니다.
홀아비바람꽃이랑 숲개별꽃을 만나서 반가왔지만 마음은 흰색으로 핀 벌깨덩굴을 빨리 만나고픈 마음뿐이었습니다.
노랑무늬붓꽃이 길가에서 고운 자태로 핀 모습을 보고 나서야 흰벌깨덩굴을 만났습니다.
보라색 꽃을 피우는 벌깨덩굴인데
이곳에서 만난 벌깨덩굴은 흰색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나중에 안 내용이지만 국생종에도 흰벌깨덩굴이 등록이 되어 있습니다.
완전히 흰색은 아니자만 멀리서 볼 때는 하얀 꽃이 핀 것처럼 보였습니다.
게다가 무리를 지어 자라는 모습이어서 더욱 반가왔습니다.
흰벌깨덩굴이 오래도록 곱게 꽃을 피우기를 기도하였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자란다.
여러해살이풀
꽃대의 높이 15-30cm
잎은 마주나기하고 엽병이 있으며 삼각상 심장형 또는 난상 심장형이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고 길이 2-5cm, 폭 2-3.5cm이지만
덩굴의 잎은 지름 10cm에 달하며 윗부분의 잎은 엽병이 없다.
꽃은 백색으로 5월에 피고 화경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 큰 순형화가 한쪽을 향해 4개 정도 달리며 꽃받침은 길이 1cm정도로서 끝이 5개로 갈라진다.
꽃부리는 길이 4-5cm이며 판통이 길고 갑자기 부풀며 아래쪽 꽃잎의 중앙열편은 특별히 크고 측열편과 더불어 짙은 자주색 반점이 있으며 긴 백색 털이 있다.
4개의 수술 중 2개가 길다.
분과는 좁은 거꿀달걀모양이며 길이 3mm정도로서 잔털이 드문드문 있다.
원줄기는 사각형이며 긴 털이 드문드문 있고 옆으로 뻗으면서 마디에서 뿌리가 내려 다음해의 꽃대로 된다.
산골짝 음지에서 자란다.
어린 순을 나물로 한다.


국립수목원 국가생불종지식정보 식물












숲속으로 난 산행로를 가다가 만난 금강애기나리입니다.
진부애기나리라고 불리우기도 하는 금강애기나리가 줄기 끝에 작은 별모양의 꽃을 두송이씩 피우고 있습니다.
꽃잎에 자주색 반점이 있어 단단함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중국 / 한국(경기도 가평군, 포천시; 강원도 양구군, 양양군, 인제군, 정선군, 태백시, 평창군, 홍천군; 전라북도 무주군; 경상남도 산청군)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는 10~30cm이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엽병이 없고, 긴 달걀모양으로 끝이 매우 뾰족하며, 밑은 심형으로 줄기를 감싸며 길이 2~5cm이다.
꽃은 4~6월에 연한 황백색으로 피고 자주색의 반점이 있으며 줄기 끝에 1~2개가 산형으로 달리고 꽃자루는 2cm 내외이다.
화피편은 6개이고 피침형으로 끝이 뾰족하며 뒤로 젖혀진다.
수술은 6개이고 화피 아래쪽에 붙고 화피보다 짧다. 꽃밥은 노란색이다.
열매는 장과로 붉은색으로 익는다.
줄기는 하나가 곧게 서고, 아래쪽은 막질의 엽초 모양으로 된 잎에 싸인다.
근경이 옆으로 길게 뻗고, 기는줄기를 낸다.
높은 산골짜기나 산의 침엽수림 가에 난다.
애기나리에 비하여 화피 끝이 뾰족하며, 뒤로 젖혀지고, 꽃잎에 자주색 반점이 있다.
잎과 줄기에 가시 돌기가 나타나고, 잎의 밑동은 줄기를 약간 감싼다.
열매는 약간 세모지고, 붉은색으로 익는다.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식물











흰벌깨덩굴을 빨리 만나야겠다는 생각에 부지런히 올라가다보니 숨이 가쁩니다.
홀아비바람꽃이랑 숲개별꽃들을 보고 가다가 노랑무늬붓꽃을 만났습니다.
흰꽃잎에 노랑 무늬가 선명합니다.
남쪽에서 보기는 하였지만 강원도에서 다시 만나니 무척이나 반가왔습니다.



대개 붓꽃의 잎은 검이라 하고 꽃은 붓과 닮았다 하나 노랑무늬붓꽃의 흰꽃은 선이 분명한 풍류가객의 옷자락처럼 보인다.
명산을 찾아 풍류를 즐겼을 옛 선비들이 이 꽃을 보았다면 시 한자락을 절로 읊었을 듯 하다.
학명 중 종명인 'odaesanensis'는 오대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시원스러운 잎과 청결함이 돋보이는 꽃, 모두 관상하기 좋은 식물이다.
특히 군식했을 때 돋보이므로 지피식물로 이용하거나 분화용으로도 좋다.
토양은 어떤 종류에서든 잘 자라지만 여름더위에는 약하다.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잘되며 물빠짐이 좋은 곳에 심어야 한다.
붓꽃과의 여러해살이풀이며 환경부에서 지정하는 보호 야생식물이다.
꽃은 보통 한 꽃대에 두 송이씩 피며 바깥쪽 흰색꽃잎의 안쪽에 노랑색 무늬가 들어있다.
주로 높은 산에 자생하는 한국특산식물이며 남획이 우려되고 있지만 번식이 잘 되는 편으로 농가에서 재배되는 것을 사다 기르면 된다.


꽃과 나무 사전













산행로를 오르는데 개별꽃과 비슷한 꽃이 보입니다.
동행을 한 지인이 숲개별꽃이라고 일러주었습니다.



설악산과 북부지방의 고산지대에서 자란다.
여러해살이풀
높이가 15-30cm정도이다.
잎은 마주나기하고 엽병이 없으며 선형 또는 선상 피침형이고 길이 3-7cm, 폭 2-7mm로서 위로 갈수록 점점 좁아져서 끝이 뾰족해지며 밑부분에만 털이 있다.
꽃은 5-7월에 피고 백색이며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 1-5송이씩 달리고 꽃자루는 길이 15-30mm로서 한쪽에 짧은 털이 있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며 털이 없고 피침형으로서 끝이 뾰족하다.
꽃잎은 좁은 거꿀달걀모양이고 길이 5-6mm로서 끝이 얕게 2개로 갈라진다.
줄기 하부의 잎겨드랑이에 꽃자루가 있는 긴 닫힌꽃이 달린다.
수술은 10개, 암술대는 3개가 있다.
열매는 삭과로서 난상 타원형이고 4개로 갈라진다.
높이 15-30cm이고 원줄기는 네모가 지며 2줄의 털이 있다.
뿌리는 굵으며 방추형이다.
유사종
참개별꽃 : 잎은 선형, 좁은 피침형, 길이 1.5-2.5㎝, 원줄기와 함께 털이 없으며, 끝이 뾰족하다.
개별꽃 : 줄기는 1-2개씩 나오고, 흰 털이 나 있다. 위쪽 잎은 크며, 피침형, 길이 10-40㎜, 아래쪽 잎은 좁아져서 잎자루 모양이다.
긴개별꽃 : 위쪽 잎은 달걀모양, 긴 달걀모양이고 아래쪽 잎은 선형, 피침형, 길이 1.5-3㎝, 양 면에 털이 있다.
큰개별꽃 : 방추형의 흰 덩이뿌리가 있고 흰 털이 있다. 밑동에 나는 잎은 주걱모양, 줄기 위에 나는 잎은 특별히 큰 달걀모양, 길이 3-4㎝이다.


국립수목원 국가생불종지식정보 식물













꽃대 끝에 하얀 꽃이 한송이씩 피었습니다.
홀아비바람꽃입니다.



홀아비라는 이름이 붙은 이 꽃 역시 꽃대가 하나이다.
남성적인 명칭이 붙긴 했으나 여러모로 여성적인 느낌을 풍기는 꽃이다.
우선 바람꽃 자체의 속명이 아네모네(Anemone)로, 그리스어로는 ‘바람의 딸’을 뜻한다.
게다가 이 꽃에 전해지는 전설도 여성이 주인공이다.
고려 충선왕 때 김해 무점 지방에 김태은이라는 청년이 살았는데, 열심히 공부해 과거에 합격하고 논실마을 이씨 집안 처녀와 결혼했다.
하지만 3년 뒤 부인은 병에 걸려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
부인은 유언을 남겼다.
“내가 죽으면 이 하얀 모시저고리를 안고 주무세요. 그러다 새로 여자를 얻으면 이 저고리를 땅에 묻어주세요.”
몇 년 뒤 남편은 이웃동네 처녀에게 반해 결혼을 하게 되자 아내의 유언에 따라 흰 모시저고리를 서잿골 금령천 약수터 옆에 묻어주었다.
이듬해 그곳에서 하얗고 가녀린 꽃 한 송이가 피어 진한 향을 내니 사람들은 그 꽃을 홀아비바람꽃이라고 불렀다.
이 전설에서 사람들이 왜 홀아비바람꽃이라고 지었을까 생각해보았는데, 답이 없다.
홀아비가 된 남편을 위한 꽃이라는 해석도 이상하고, 평생 홀아비처럼 살라는 악의로 지었다고 할 수도 없으니 말이다.
어쨌든 홀아비바람꽃에는 남성보다는 여성적인 느낌이 들어 있다.
바람꽃 중에는 이 꽃 말고도 꽃대가 하나만 자라는 것이 있는데, 바로 외대바람꽃이다.
비슷한 처지임에도 하나는 홀아비, 하나는 외대로 불리는데, 외대가 홀아비보다 꽃이 조금 커서 지름은 약 4㎝이다.
이에 비해 홀아비바람꽃의 꽃 지름은 1.2㎝밖에 안 된다.
홀아비바람꽃은 높은 산이나 숲속 깊은 곳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부엽질이 풍부하고 습기가 충분한 곳에서 자라며, 키는 20~50㎝이다.
잎은 길이가 2㎝, 폭은 4㎝로 1~2개가 난다.
키는 3~7㎝이며 표면과 가장자리에 털이 있고 뒷면에는 털이 없다.
꽃은 4~5월에 흰색으로 피는데, 꽃줄기가 원줄기에서 1개 나와 끝에 1개의 꽃이 달린다.
꽃줄기에는 긴 털이 있다.
열매는 7~8월경에 납작한 타원형으로 달린다.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며, 홀애비바람꽃, 호래비바람꽃, 좀바람꽃, 홀바람꽃이라고도 한다.
주로 관상용으로 쓰인다.
유독성 식물이므로 먹을 수는 없다.
우리나라 특산종으로 조선은련화라는 근사한 이름도 있다.


야생화백과사전 봄편












2017년 5월 16일 강원도 숲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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