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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제주도야생화

혹난초 외 - 제주 숲속의 사찰에서 (20170619)

by 청계 1 2017. 7. 15.



숲속에 작은 사찰을 찾았습니다.
야생화에 관심이 많은 스님은 사찰 곳곳에 귀한 꽃들을 많이 돌보고 있습니다.
나무에 붙여놓은 혹난초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하여도 꽃이 피었다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꽃이 진 뒤였습니다.



혹난초는 다도해 등 남쪽의 섬에서 자라는 상록 다년생 초본이다.
생육환경은 상록수림 내의 햇볕이 잘 들어오지 않는 곳의 나무껍질이나 바위에 붙어 자란다.
잎은 길이가 1~3.5cm, 폭은 0.6~0.8cm로 긴 타원형이며 끝이 둥글거나 오목하고 중앙에는 7~9개의 뚜렷한 맥이 있으며 육질로 되어 있다.
줄기는 위경에 1~2장의 잎이 붙어 있다.
뿌리는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고 헛알줄기(위인경, 僞鱗莖)가 달려 있으며 헛알은 달걀 모양이고 길이는 0.6~0.8cm이다.
꽃은 헛알 옆에서 자란 꽃줄기 끝에 지름이 약 0.6cm 정도로 1~3개씩 황백색으로 달리며
둘러싸고 있는 막은 길이 약 0.2cm 정도의 얇은 막질이고 긴 타원형이다.
꽃받침잎은 길이가 약 0.3cm 정도이고, 중앙에 찢어진 잎은 약간 짧으며 꽃잎은 중앙부의 꽃받침과 거의 같고 가장자리에 털이 있다.
입술모양 꽃잎은 두껍고 달걀 모양이며, 꽃술대는 아래에서 나온 돌기 끝에 달리고 윗부분이 젖혀진다.
열매는 9~10월경에 길이 약 0.7cm 정도로 달린다.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자생지가 넓지 않은 관계로 각별한 보호가 필요하다.
헛알줄기의 모양이 혹 또는 보리 같기 때문에 혹난초 또는 보리난초라고 한다.
종명 인컨스피컴(inconspicuum)은 라틴어의 "현저(顯著)하지 않다"라는 뜻으로 꽃이 작고 잘 보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한국야생난 한살이백과








나무에 붙어서 꽃대를 올리고 나도풍란도 보입니다.
꽃이 피면 정말 멋질 것 같습니다.



나도풍란은 제주도와 전라남도 일부 지방에서 자라는 상록 다년생 초본으로 착생식물이며, 관화식물이다.
생육환경은 바닷가의 암벽이나 습도가 높은 나무에 붙어 자란다.
키는 7~15㎝이고, 잎은 길이는 8~15㎝, 폭은 1.5~2.5㎝로 긴 타원형이며, 3~5개가 2줄로 올라가며 마주나게 달린다.
줄기는 짧고 약해서 위로 올라가며 자라지 못하고 옆으로 비스듬히 누운 형태로 자란다.
뿌리는 흰색으로 하얗고 굵은 뿌리가 많이 나와 기근을 형성하며, 암석이나 수피와 같은 다른 물체에 착생한다.
꽃은 뭉쳐서 달리며 연한 백록색이고 길이는 5~12㎝로 꽃줄기가 옆으로 나와서 달린다.
입술모양꽃부리는 꽃받침과 길이가 비슷하며 3개로 갈라지고 달걀을 거꾸로 놓은 것과 유사하며 끝이 둥글다.
옆으로 갈라진 잎은 작고, 가운데 갈라진 잎은 윗부분이 넓고 밑부분이 점차 좁아지며 끝이 둥글고 빗살 같은 톱니가 있으며
옆으로 갈라진 잎과 더불어 연한 홍색 반점이 있다.
꽃 뒷부분에 나온 긴 꼬리와 같은 것은 통 같고 안으로 굽는다.
가정에 하나씩 키울 만큼 많은 자생종들이 남획을 당해 이제는 우리나라 멸종위기식물 1급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복원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환경이 많이 달라져 쉽지 않다.
그러나 다행히 조직배양에 성공해 대량생산을 하면서 곳곳에서 복원하고 있어 품종이 사라지는 일은 막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야생난 한살이백과








다른 나무둥지에 차걸이란도 꽃을 피운 꽃대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5월에 왔을 때 풍성하게 꽃을 피운 차걸이란을 보았는데
한달이 지난 뒤에도 여전히 꽃을 피운 모습을 볼 수 있어 반가왔지만 높은 곳에 있어 접사를 할 수 없어 안타까왔습니다.



차걸이란은 제주도 남부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이다.
생육환경은 상대습도가 매우 높고 70% 이상 빛이 차단되어 거의 들어오지 않는 음습한 곳의 나뭇가지 중간 혹은 상단에서 매달려 자란다.
잎은 길이가 1~3㎝, 폭은 0.2~0.5㎝로 긴 타원형이며 뿌리에서 발달하여 약간 육질이고 아랫부분은 줄기를 감싸고 있다.
전체적으로 크고 작은 꽃들이 아래로 향하며 비스듬히 누운 것처럼 자란다.
꽃은 가늘고 긴 꽃대 축에 꽃자루가 없이 노란 빛이 도는 연한 갈색으로 달리고 꽃차례는 길이가 2~6㎝, 꽃대 길이는 1~2㎝이다.
얇은 막은 길이가 약 0.2㎝이고 끝이 뾰족하게 퍼지며 꽃받침조각은 편평하고 끝이 둔하다.
입술모양꽃부리는 둥글고 거꾸로 선 달걀 모양이며 끝이 3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7~8월경에 달걀을 거꾸로 세운 것처럼 달린다.
제주도에서도 자생지가 많지 않아 좀처럼 보기 힘든 품종이다.
태풍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제주도의 특성상 나무에 붙어 있다가 떨어지는 경우도 많아, 인위적인 자생지의 훼손도 있지만 자연현상에 의한 훼손도 심각하다.
매년 바람에 떨어지는 개체들은 거의 고사한다고 봐야 할 것 같다.
환경부에서는 이 품종을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하여 철저히 보호하고 있다.


한국야생난 한살이백과







바위 위에서 꽃을 피운 병아리난초입니다.
꽃은 지는 중이었습니다.



병아리난초는 우리나라 산지의 암벽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이다.
생육환경은 공중습도가 높으며 이끼가 많고 반그늘인 바위에서 자란다.
키는 8~20㎝이고, 잎은 길이가 3~8㎝, 폭이 1~2㎝ 정도 되고 긴 타원형으로 밑부분보다 약간 위에 1장 달린다.
꽃은 홍자색으로 길이는 1~4㎝로 꽃이 한쪽으로 치우쳐서 달리고 끝이 뾰족하다.
꽃받침조각은 길이가 약 0.2㎝로 타원형이며 끝이 둔하고 하나의 맥이 있다.
입술모양꽃부리는 중앙 밑부분이 3개로 갈라지고 길이는 약 0.4㎝이며, 옆으로 찢어진 잎은 길이가 약 0.1㎝로 끝이 둔하다.
아래로 처진 부분은 길이가 약 0.2㎝ 정도로 짧다.
열매는 8~9월경에 길이 0.4~0.7㎝로 타원형으로 달린다.


한국야생난 한살이백과







병아리난초가 핀 바위 아래에 참골무꽃도 피었습니다.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한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해변의 모래땅에서 잘 자란다.
옆으로 길게 벋은 근경에서 나온 줄기는 높이 10~40cm 정도이고 능선에 위를 향한 털이 있다.
마주나는 잎의 잎몸은 길이 10~20mm, 너비 5~12mm 정도의 타원형으로 양면에 털이 있으며 둔한 톱니가 있다.
7~8월에 피는 꽃은 자주색이고 열매는 길이 1.5mm 정도의 반원형으로 둥근 돌기가 있다.
‘구슬골무꽃’과 달리 근경이 잘록하지 않고 ‘왜골무꽃’에 비해 잎은 타원형으로 끝이 둥글고 위로 갈수록 작아진다.
어린순은 식용하며 관상용이나 밀원용으로 심는다.


우리주변식물 생태도감







난꽃들을 살피다가 계곡으로 가서 만난 실꽃풀입니다.
아직 꽃이 이른 편인데 홀로이 핀 실꽃풀이 곱기도 합니다.



반상록성 또는 상록성의 다년초이다.
잎은 근생엽과 줄기잎이 있으며 밑부분에서는 모여나기하고 근생엽은 거꿀피침모양 또는 긴 타원형으로서 끝이 둔하며
가장자리가 다소 물결모양이고 털이 없으며 길이 3-8cm, 폭 1.5-3cm로서 엽병의 길이가 불규칙하고 줄기잎은 선상 피침형이다.
꽃은 5-7월에 피며 이삭꽃차례는 길이 4-20cm로서 많은 꽃이 달리고 양성꽃과 수꽃이 있으며
화피열편은 6개로 뒷면의 것은 길이 7-9mm이고 앞쪽의 것은 수술과 길이가 비슷하다.
수술은 6개이며 암술은 1개이고 씨방상위로서 암술머리는 3개이다.
열매 삭과는 긴 타원형으로 길이 3-3.5mm이고 종자는 길이 3mm정도로 각 실(室)에 2개씩 들어있고 피침형이며 한 쪽에는 백색의 꼬리가 달려 있다.
높이 30cm정도 된다.
습윤한 계곡내의 낙엽수림하부의 바위 또는 나무들 틈에 착생하여 자란다.
숲 가장자리에 자라며 자생지가 5곳 미만으로 개체수가 많지 않다.
자생지 확인 및 유전자원의 현지내외 보전.
반상록성 또는 상록성의 다년초이다.
한라산 자생지에서 한 겨울철에 상록으로 월동하는 것인 확인되었다.
속명에서 희랍어의 "chion(눈)"과 "graphe(붓)"의 합성어로 눈처럼 흰꽃이 핀다는 뜻이다.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식물








2017년 6월 19일 제주 숲속의 작은 사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