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식물/몽골야생화

손바닥난초 외- 불강의 습지에서 (20190625)

by 청계 1 2019. 9. 20.



볼강의 습지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골짜기라고 하기에는 넓은 풀밭에 구름미나리아재비가 노랗게 물을 들이고 있는 첫모습부터 장관입니다.








노랗게 물들인 풀밭에 들어서자마자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보다 더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노랗게 피어난 구름미나리아재비 사이에서 붉은 손바닥난초가 그 사이에  숨어서 피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긴가민가 하면서 의심을 하다가 손바닥난초임을 알아보고는 다들 탄성을 질렀습니다.













한 개체를 보고 옆으로 옮기니 손바닥난초가 무리로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겨우 한 개체를 보고도 고운 모습에 가슴을 뛰게 하였는데
무리로 자라는 모습을 보니 심장의 박동이 쿵쾅거리며 뛰는 것 같았습니다.








풀밭 가운데에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물가에는 구름,미나리아재비 사이에서 설앵초도 분홍색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사상자와 비슷한 산형과 식물도 보입니다.










물길을 따라 돌아가니 색이 바랜 것 같은 손바닥난초가 있습니다.
분홍색 손바닥난초라고 부르면 되겠다고 하였습니다.









풀밭 사이로 흐르는 물은 제법 수량이 많았습니다.
물속에 주변의 식물들이 잠겼습니다.









풀밭 곳곳에 손바닥난초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주변을 세세히 살펴보면 수많은 손바닥난초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매불망이었던 손바닥난초도 많이 보니 반가움이 줄어드는 것 같았습니다.
한 송이로 꽃을 피운 손바닥난초는 시시한 것 같아서 여러 송이로 핀 모습을 찾게 되었습니다.
사람 마음은 이렇게 간사하였습니다.











손바닥난초를 찾다가 만난 금매화입니다.
다른 곳에서 만났으면 무척이나 반가와하면서 들여다보았을 금매화를 대충 보고 지나치는 자신을 탓하였습니다.







구름미나리아재비와 키도 비슷한 씨범꼬리도 한창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보였지만 손바닥난초에 꽂혀서 지나쳤다가 한숨을 돌리고 나니 다시 보여서 관심을 보였습니다.







두 송이가 나란히 핀 손바닥난초를 만났습니다.
다정한 모습이 보기좋아서 한참을 들여다 보다가 동행을 한 사람들을 부르니
달려와서는 옆에 3송이도 함께 피었다고 일러주고는 휭하니 가버립니다.










세송이를 찾아가는 길에 혼자인데도 당당한 손바닥난초가 있어 지나치지 못하고 눈맞춤을 하였습니다.










지인이 알려준 손바닥난초 3송이를 찾았습니다.
키가 멀쑥하게 자란 구름미나리아재비를 호위로 둘러세우고 세송이가 붉은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다른 꽃을 찾으려고 주변을 돌아보다가 본 하천은 안쪽 깊은 곳에서 부터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저 안쪽에는 얼마나 많은 꽃들이 피었을지 궁금한데도 늦은 시간이라 살펴보지 못하는 것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습지의 안쪽으로는 가지 못하지만 주변에 있는 꽃은 열심히 살펴보아야지 하면서 둘러보는데
다른 꽃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손바닥난초만 찾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웃음을 짓기도 하였습니다.
하여 설앵초와 같이 핀 손바닥난초라고 살펴보고
색이 조금 다른 것 같다고 하면서 다른 꽃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주로 손바닥난초만 살펴보았습니다.









2019년 6월 25일 볼강 습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