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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타이페이

타이페이 용산사 (20191122)

by 청계 1 2020. 2. 13.



타이페이에 있는 용산사에 들렸습니다,
용산사는 타이베이 사원 중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유명하며 가장 전형적인 타이완 사원입니다.
불교, 도교, 유교의 중요한 신을 함께 모시는 종합 사찰로 참배객의 향불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합니다.
네모난 뜰을 중심으로 건물이 둘러싸고 있는 구조가 3번 반복되는 3진 사합원의 궁전식 건물로, 타이완 전통 사원 건축의 극치를 보여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벽면에는 생생한 그림이 그려져 있고 석조 역시 매우 정밀하며, 기둥과 처마의 경계 부분은 못을 쓰지 않는 전통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지붕의 사방에는 용, 봉황, 기린 등 상서로운 상징물이 조각되어 있으며 채색 기와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맨 처음 지어진 것은 1738년인데, 자연재해와 화재 등으로 여러 차례 파괴된 것을 1757년 새로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국가 2급 고적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용산사는 화려하게 꾸며진 전각과 기둥에 조각된 용과 봉황 등이 무척 아름다왔습니다.
입구부터 줄을 선 사람들과 특별한 신을 모신 전각마다 향을 들고 소원을 비는 사람들로 무척 붐비는 모습이었습니다.







2차 대전 중 공습경보가 발령되자 이곳 타이페이의 주민들은 부처의 가호를 받기 위해 용산사로 대피하였다고 하는데
갑자기 엄청나게 많은 모기떼들이 나타나 용산사에 머물기 어렵게 되자 주민들이 다른 대피장소로 이동하였다고 합니다.
주민들이 모두 이동하자마자 용산사에 폭격이 떨어져서 절이 초토화 되었다고 하며, 후에 전쟁이 끝나고 주민들이 용산사로 돌아왔는데,
폭격을 맞은 절에 관세음보살 상만이 아무 피해가 없어 주민들은 폭격을 피하게 한 관세음보살의 가호라고 생각하여
용산사를 다시 재건하고 관세음보살을 크게 모셨다고 합니다.

용산사에는 불교, 도교, 유교 세 종교의 신들과 토속신들이 모셔져 있는데, 각각 전전, 대전, 후전 3개의 전에 나뉘어져 있으며,
수 백여 존의 신들과 7개의 큰 향로가 있습니다.
7개 향로는 용산사의 주불로 모신 관음보살상 앞에 자리한 관음로를 중심으로
천계를 다스리는 신이자 도교 최고의 신 옥황상제를 모신 천공로
항해의 수호여신 및 재물신인 천상성모를 모신 앞에 마조로,
바다의 수호신인 수선존왕로(바다의 수호신),
주생랑랑로(순산의 신)
승진과 시험의 신인 문창성군 앞에 놓인 문창로
상업과 무의 신으로 추앙을 받는 관성제군(관우)의 관성로
등으로서 참배 순서는 가장 인기가 좋거나 자신에게 필요한 신들의 향로부터 차례로 향을 올리는 것부터 시작한다고 합니다.
들어가면 향을 주는데 자신이 원하는 곳에 가서 향을 사르라고 하는데 절차도 복잡하며 향의 크기도 다양하였습니다.
향로가 있는 주변에는 향을 태우는 연기가 자욱하여 우리는 숨쉬기도 힘이 들지만 이곳 사람들은 이런 생활이 일상이어서인지
손가락만큼이나 굵은 향들을 한 묶음씩 불을 붙이며 기도를 한다고 합니다.






화려한 조각으로 장식한 입구를 들어서니 소원을 빌어라고 향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향을 들고 왼편에서부터 차례대로 전각에 모신 신들을 찾아보며 소원을 빌었습니다.
처음에 들린 곳은 의성이라 불리는 화타를 모신 화타선인 앞에서 가족의 건강을 빌었습니다.
두번째는 시험과 승진을 좌우하는 학문의 신으로 모산 문창성군 앞에서 향을 들고 합장을 하였습니다.
다음은 자양부자라고 이름이 붙여진 신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 옆에는 바다의 수호신인 수선존왕이 자리하였고
항해의 수호여신 및 재물신인 천상성모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옆에는 우리의 삼신할머니와 같은 ㅇ리을 하신다는 주생낭낭이 모셔져 있고
그 옆에는 상업과 무의 신으로 추앙을 받는 관우의 관성제군도 모시고 있습니다.
월하노인 이라고도 알려져 있는 운명의 붉은 실과도 연관이 되는 신인 월노신군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신을 모신 전각을 둘러보고 나오니 중앙에 관세음보살을 모신 전각이 자리하고 있고
그 앞에 향로가 있습니다.
들고 다닌 향을 향로에 꽂았습니다.











전각의 용마루와 기둥에 조각들이 화려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