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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들꽃(초본)

애기괭이눈 (20170316)

by 청계 1 2017. 3. 28.



창원의 계곡에 가서 만난 애기괭이눈입니다.
이른 봄이면 계곡의 바위에 붙어서 고양이가 실눈을 뜨고 바라보듯이 꽃을 피우는 모습이 귀엽기도 한 애기괭이눈입니다.
경남에는 작년 가을에 태풍의 폭우로 계곡이 훼손이 된 곳이 많았습니다.
열흘 전에 애기괭이눈을 보러 갔던 천성산의 한듬계곡은 눈이 크게 떠질 정도로 변한 모습에 놀라기까지 하였습니다.
그 폭우로 계곡이 훼손이 되어 애기괭이눈을 보지 못하고 왔었는데
이날 찾았던 창원의 계곡에도 나무로 놓은 다리 중의 일부가 떠내려가고 계곡도 많이 파헤쳐졌는데
다행이 바위에 붙어서 자라던 애기괭이눈은 그 자리에서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더 위의 계곡에는 애기괭이눈이 다 소실되고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래쪽의 바위에 붙어서 꽃을 피운 애기괭이눈이 너무 반가왔습니다.



괭이눈이란 고양이의 눈이라는 뜻이다.
꽃이 마치 봄날 고양이의 눈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졌다.
애기괭이눈 역시 괭이눈의 하나로 보통 괭이눈보다 약간 작다고 해서 애기라는 명칭이 붙었다.
애기괭이눈은 우리나라 각처의 계곡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습기가 많은 계곡의 바위틈에 이끼와 함께 살고 있다.
키는 약 15㎝가량 된다.
잎은 둥근 하트 장형으로 길이는 0.3~1㎝ 정도, 폭은 0.4~1.2㎝ 정도이다.
꽃은 4~5월에 피는데, 연한 황록색이며 가운데 노란색 꽃이 있다.
열매는 6월경에 속이 여러 칸으로 나누어진 씨방에 많은 종자가 달린다.
특이한 것은 꽃이 워낙 작은 반면에 꽃이 필 때 옆의 잎까지 노랗게 변한다는 것이다.
꽃가루받이가 끝나고 나면 잎은 조금씩 벌어지고 다시 초록색으로 돌아간다.
독특한 생존 방법인데, 그렇게 해야 곤충들이 꽃을 금세 발견하고 날아와 꽃씨를 수정시키기 때문이다.
애기괭이눈은 다른 괭이눈과는 달리 길고 가늘게 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번식은 6월경에 열리는 종자로 이루어진다.
종자로 번식하는 대부분의 식물에서는 변이체가 나타나기 쉬운데, 괭이눈 종류도 마찬가지여서 최근에 약용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종류가 보고되고 있다.
범의귀과에 속하며, 덩굴괭이눈, 만금요, 애기괭이눈풀이라고도 한다.
대부분의 괭이눈은 잎이 마주나지만 애기괭이눈의 잎은 어긋난다.
주로 관상용으로 쓰이며, 봄에 잎과 줄기를 나물로 먹기도 한다.
우리나라와 일본, 사할린, 중국 동북부, 몽골 등지에 분포한다.


야생화백과사전 봄편에서














2017년 3월 16일 창원 용추계곡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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