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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들꽃(초본)

조름나물 (20170428)

by 청계 1 2017. 5. 14.



꽃잎에 털이 많은 조름나물입니다.
자생지가 집에서 5시간이나 가야하는 곳이라서 늘 미루고 있다가
서울에 갈 일이 생겨 하루 전날에 강원도로 향했습니다.
5시간이나 걸려 찾은 곳에서 조름나물을 만났습니다.
꽃줄기 아래에서부터 피는 꽃은 졌지만 위로는 아직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꽃잎에 가득 난 털이 신기합니다.
물에서 무리를 지어 꽃을 피운 조름나물은 반영도 만들고 있었지만
물에 떨어진 꽃가루와 이물질들이 조름나물 주위에 모여 있어 반영은 그리 곱지가 않았습니다.



동물들이 뜯어먹으면 존다고 하여 조름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강원도, 함경도, 평안북도, 백두산의 습원이나 도랑에서 나는 다년생 초본이다.
햇볕이 잘 들어오거나 반 그늘진 곳의 습원에서 자란다.
키는 20~35㎝이고, 잎은 길이가 4~8㎝, 폭은 2~5㎝이며 잎자루는 길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거나 밋밋하다.
녹색의 뿌리줄기는 길게 옆으로 뻗으며 자란다.
뿌리줄기의 지름은 약 1㎝가량 되는데, 다른 개체들과 뭉쳐 있거나 따로 떨어져 땅속 깊이 들어가 있다.
피지 않은 꽃봉오리는 붉은색을 띠고 있으나 꽃은 흰색으로 핀다.
일반 도감에는 개화시기를 7~8월로 표시하고 있지만 강원도나 백두산 등지에서 확인한 결과 빠르면 4월 하순, 보통 5~6월경에 만개하였고,
백두산의 경우는 6~7월이면 만개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7월 또는 8월이 되면 오히려 개체가 대부분 시든다.
꽃은 잎 사이에서 꽃줄기 끝부분에 20~30개 정도 뭉쳐서 달린다.
작은 꽃송이의 지름은 1~1.5㎝이다.
꽃에는 작은 섬모들이 많이 나 있는데, 수술은 5개고 암술은 한 개이며 포기에 따라 긴 수술에 짧은 암술의 꽃과 긴 암술에 짧은 수술의 꽃이 있다.
열매는 8~9월경에 원형으로 달린다.
멸종위기식물 2급으로 분류된 희귀종이지만 원예종이 개발되어 있으므로 구경하기는 어렵지 않다.
원예로 심을 경우 물이 새지 않는 작은 화분에 심으면 고온에 뿌리가 상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습지에 어리연이나 노랑어리연꽃 등과 혼식하면 꽃이 비슷하므로 비교하기가 좋다.


야생화백과사전 봄편















2017년 4월 28일 강원도 높은 산의 습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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