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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제주도야생화

무엽란 외 - 한라산 둘레길에서 (20170524)

by 청계 1 2017. 6. 4.



효명사에서 나와 고살리탐방로를 찾았습니다.
이 숲속에 무주나무와 수정목이 꽃을 피우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아직 만나보지 못한 꽃이라 무척이나 궁금하였습니다.
탐방로에 들어가기 전에 준비한 빵과 우유로 배를 채웠습니다.
간단한 요기를 한 후에 나무가 울창한 고살리탐방로로 들어갔습니다.
조금 가다가 나무 밑에서 무엽란을 찾았습니다.
이름 그대로 잎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무엽란은 전라남도와 제주도 한라산에서 나는 다년생 무엽균근 식물이다.
생육환경은 공중습도가 아주 높고 햇볕이 거의 들어오지 않으며 토양은 푹신할 정도로 부엽질이 많이 쌓여 있는 물 빠짐이 좋은 경사지에서 자란다.
키는 20~40㎝이고, 잎은 없으며 몇 장의 짧은 줄기를 둘러싸고 있는 칼집 모양 같은 부분이 있다.
이를 초상엽이라 하며 길이 0.5~0.8㎝로 얇고 부드러우며 반투명으로 되어 있다.
줄기에는 몇 장의 초엽이 붙고 뿌리는 근경으로 단단하며 비늘이 있다.
꽃은 흰색 또는 연한 갈색이 돌며 길이는 1.5~2㎝ 정도로 줄기 끝에 반 정도 벌어진 상태로 몇 송이씩 달리며 약간의 향이 있다.
꽃받침의 갈래는 길이 약 2㎝로 거의 비슷하고 입술모양꽃부리와 더불어 끝에서 밑부분을 향해 좁아지는 모양이다.
열매는 8~9월경에 삼각형의 달걀 모양으로 달리고 길이는 1.5~3㎝이며, 씨방 위의 바깥을 둘러싼 꽃받침은 톱니처럼 갈라지고 길이가 약 0.1㎝ 정도이다.


한국야생난 한살이백과












나무에 하얀 꽃이 한송이 달렸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에서 자생한다는 무주나무에 핀 꽃입니다.
가까이 가서 자세히 살펴보니 꽃잎에 털이 가득하였습니다.
꽃이 여러 송이가 핀다고 하였는데 이번에 만난 무주나무는 꽃을 달랑 한송이만 달고 있었습니다.
작은 꽃을 살펴보면 더욱 고운 모습입니다.



한라산 남쪽의 상록수림 밑에 매우 드물게 자라는 상록 떨기나무이다.
높이 1-1.5m, 가지는 가늘고 길며, 햇가지는 나는 짧은 털은 나중에 없어진다.
잎은 마주나며, 긴 타원형 또는 넓은 도피침형으로 길이 8-15cm, 폭 2-4cm,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끝은 꼬리처럼 길다.
꽃은 5-6월에 피며, 잎겨드랑이에서 여러 개가 달린다.
화관은 흰색, 길이 1cm 정도, 5갈래로 갈라지며, 안쪽에 연한 털이 있다.
열매는 장과, 둥글고 남색으로 익는다.
우리나라 제주도에 자생한다.
대만, 일본, 중국에 분포한다.


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정보








무주나무의 꽃을 보고 계곡으로 들어서니 나무에 흰색 꽃이 달렸습니다.
무주나무인가 하고 가보았더니 잎이 달랐습니다.
호자나무와 비슷한 수정목입니다.



제주도에서는 표고 700m 이하의 난대림 숲속에서 자생하며 일본에도 분포한다.
상록활엽관목.
높이 70cm 정도이다.
잎은 마주나기하고 달걀모양 또는 넓은 달걀모양이며 예두 또는 예첨두이고 원저 또는 둔저이며
길이 1.5~4cm, 나비 1-2cm로서 윤채가 있고 털이 없어지며 마디에 길이 1cm 정도의 가시가 있다.
꽃은 잎겨드랑이에 1~2송이씩 달리고 짧은 꽃자루가 있으며 꽃받침은 종형으로 짧고 끝이 4개로 갈라지며
열편은 길이 1.5-2cm로서 삼각형이며 꽃부리는 백색이고 길이 15~18mm이며 열편은 꽃부리 길이의 1/5-1/4이다.
수술은 4개이다.
열매는 핵과로 지름 5㎜ 정도의 둥근 모양이고 적색으로 익는다.
열매 끝에 꽃받침 갈래가 남아 있다.
줄기는 회백색이며 일년생가지에는 가늘게 굽은 털이 있다.
뿌리는 여러개로 분열하고 군데군데에서 굵어진다.
내한성이 약하여 내륙지방에서는 월동이 불가능하고 매우 어두운 상록수림하에서도 생육하는 내음성 수종이다.
건조에 견디는 힘이 약하나 내조성은 강하여 바닷가에서도 양호한 생장을 보인다.
호자나무와 비슷하나 잎이 크고 가시의 길이는 1cm로 잎보다 짧으며 맹아력은 약하고 뿌리가 군데군데에서 굵어지는 것이 다르다.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식물












수정목과 비슷한 꽃을 만났습니다.
처음에는 같은 수정목인줄로 알았습니다.
다르다고 하여 차이점을 찾아보니 잎 겨드랑이마다 가시가 있었는데 수정목보다 길었습니다.
호자나무입니다.



추위에 약해 남쪽에서만 월동하지만 종종 분경작품 전시회에 출품되기도 하는 호자나무,
호랑이에게 자극을 줄만큼 단단한 가시가 일품이고 열매가 특히 아름답다.
가시와 꽃, 열매가 종종 꽃말처럼 동시에 난다.
남부지역에서는 정원용으로 훌륭한 소재이다.
특지 자라는 속도가 더디며 전정을 하지 않아도 수형이 잘 잡힌다.
분재용으로 흔히 재배되며 하얀 나팔처럼 피는 꽃과 열매를 동시에 달아 작품전시회에 출품되기도 한다.
추위나 공해에는 약하지만 음지나 염해에 강하며 생장이 늦음만큼 조직이 치밀하게 자란다.
씨앗을 10월에 따서 흙에 묻어두었다 이듬해 봄에 뿌리면 된다.
옮겨심기는 장마철에 하는 것이 좋고 정원에 이용할 때는 몇 포기를 모아 심으면 관상가치가 뛰어나다.
꼭두서니과에 속하는 상록관목이다.
우리나라 제주도나 홍도의 숲속에 좀 마른 듯한 곳에 자생한다.


꽃과 나무사전











2017년 5월 24일 고살리탐방로 숲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