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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들꽃(난)

복주머니란 (20170530)

by 청계 1 2017. 6. 25.

 

 

영남 알프스라고 불리우는 산들이 경남에 있습니다.
그 산에서 만난 복주머니란입니다.
풀밭에서 복주머니를 달고 있는 모습이 멋지기도 하였습니다.

 

 

 

복주머니란은 우리나라 각처의 산지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이다.
생육환경은 숲 속의 반그늘이나 양지쪽의 낙엽수 아래 물 빠짐이 좋은 경사지에서 자란다.
키는 30~50㎝가량이고, 잎은 3~4장이 나며 길이는 15~27㎝, 폭은 11~17㎝이고 타원형으로 털이 약간 있으며 어긋난다.
줄기에는 털이 있고 곧게 서며, 뿌리는 옆으로 뻗으며 마디에서 뿌리가 내린다.
꽃은 붉은색으로 원줄기 끝에 1개씩 길이 4~6㎝로 항아리와 같은 모양으로 달린다.
위의 꽃받침조각은 길이 4~5㎝로 달걀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고 안쪽 밑부분에 털이 약간 있고
입술모양꽃부리는 안쪽에 긴 털이 군데군데 있으며 길이는 3.5~5㎝로 큰 주머니 모양이다.
열매는 7~8월경에 길이 3~5㎝로 달린다.
처음에는 "개불알란"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되었는데 이는 자생지 근처에 가면 마치 소변 냄새와 같은 것이 진동을 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이 품종은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귀한 품종이 되었다.
이는 등산로 주변에 피어 있는 꽃들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이나 등산객 들이 채취해간 탓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얼마 전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곳에서 발견된 몇몇 개체를 보고 돌아온 적이 있는데
두 해를 넘기지 못하고 이 자생지가 발견되어 지금은 한 개체도 없는 실정이다.
비단 이 품종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이런 특정 식물들은 살아가는 방법이 독특한데,
땅속에서 기생하는 수많은 박테리아 중 특정 박테리아가 이들의 생육을 돕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특정한 곳에서만 살아가게 된다.
따라서 채취하여 가져가거나 상업적인 목적으로 판매된 것들은 대부분 2~3년을 넘기지 못하고 고사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바로 자생지 환경과의 차이에서 기인한 것이다.
이처럼 특이한 향과 특이한 꽃 형태로 인하여 무분별하게 채취되어 사라지는 품종이 더 이상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터넷 등에서 검색하면 수많은 종묘 회사에서 원예작물로 유사식물을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유사식물을 구입하여 키우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한국야생난 한살이백과

 

 

 

 

 

 

 

 

 

 

 

 

 

 

 

 

2017년 5월 30일 경남의 높은 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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