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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제주도야생화

개구리갓 외 - 제주도에서 (20170323)

by 청계 1 2017. 4. 2.



사려니숲을 둘러보고 나오니 12시가 채 되지를 않았습니다.
아침에 제주에 온다고 아침을 잘 챙겨먹지 않아서인지 12시가 되지도 않았는데 배가 고팠습니다.
제주에 꽃을 보러 오면 점심을 먹기가 난감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관광지와 큰 마을 주변에는 식당이 많은데 숲이나 계곡을 주로 찾다보니 식당을 가려면 이동을 많이 해야하니
이동 중에 식당을 만나면 식사를 하는데 그러지 못하면 늦은 점심을 먹기가 일쑤입니다.
이번에는 동행 중의 한 분이 제주 시내에 볼 일이 있어 제주시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 식사를 하고 별도봉을 찾었습니다.
별도봉 정상에 개구리갓이 노랗게 덮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서 찾아가는 것입니다.
그리 높지 않은 별도봉인데 점심을 먹고 바로 오르니 숨이 턱밑까지 찼습니다.
숨을 헐떡이며 오르다가 길가에 핀 개구리갓을 만났습니다.
별도봉을 오르는 길가에도 개구리갓이 많았습니다.

별도봉 정상에 오르니 개구리갓이 별도봉을 노랗게 덮고 있습니다.
크기가 작아 바닥에 붙은채로 꽃을 피운 모습이라 별도봉을 노랗게 물들인 모습이 장관이었지만
나무들이 시야를 가려 제주시의 전경과 함게 담지를 못하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분포지역 : 일본, 중국 / 한국(설악산; 한라산)

미나리아재비과 여러해살이풀

근생엽은 엽병이 길고 신원형 또는 달걀모양이며 3개로 깊게 또는 완전히 갈라지고
소엽은 신원형 또는 삼각상 거꿀달걀모양이며 때로는 엽병이 있고 길이 1-2cm, 폭 5-15mm로서 둔한 톱니 또는 결각이 있으며 다시 3개로 갈라지는 것도 있다.
줄기잎은 1-4개로서 엽병이 없고 3개로 완전히 갈라지며 열편은 다소 선형이고 끝이 둔하다.

꽃은 4-5월에 피며 황색이고 꽃자루는 길이 1.5-3cm이며 꽃받침조각은 1-4개로서 엽병이 없고 3개로 완전히 갈라지며

열편은 다소 오목하고 길이 3-3.5mm로서 뒷면에 털이 있다.
꽃잎은 거꿀달걀모양이며 5개이고 끝이 둥글며 길이는 꽃받침의 2배인 6-7mm로서 조부(爪部)에 꿀샘이 있고 수술대는 길이 1.8mm로서 털이 없다.
꽃턱은 털이 없다.
열매는 수과로서 둥글고 길이 1.2mm로서 털이 없으며 여러 개가 모여 길이 6mm가량의 집합열매(취과)를 이룬다.
높이 10-25cm이며 기부에서 갈라지고 털이 있다.
방추형의 작은 덩이뿌리가 있다.
볕이 잘 드는 고원의 물가나 습지에서 자란다.

덩이뿌리를 猫爪草(묘조초)라 하며 약용한다.

자생지 확인이 필요하다.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식물












별도봉 정상에서 개구리갓을 보고 나오다가 만난 산자고입니다.
개구리갓이 있는 곳에서 조금 내려오다가 비탈진 사면을 보니 산자고가 무리를 짓고 있습니다.
날이 흐리고 햇빛이 없어 꽃잎을 연 것은 한송이도 보이지 않습닏.
꽃을 보러다니면서 날이 화창하여야 고운 모습을 볼 수 있음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개구리갓을 보러 가다가 만난 개구리발톱입니다.
이름이 재미있어 알아보니 
가지에서 나온 잎의 모양이 개구리의 물갈퀴를 닮았고, 씨방이 발톱을 닮아 그런 이름이 붙은 듯하다고 야생화백과사전에서 정연옥교수가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씨를 맺은 모습을 보니 세개가 모여서 끝이 날카로왔습니다만 
개구리발톱을 본적이 없어 긴가민가 하였습니다............
별도봉을 오르는 길에 개구리발톱이 많았습니다.
크기가 작아서 개체수는 많았지만 눈에 잘 띄지는 않았습니다.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산기슭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가지가 갈라지며, 높이 15-35cm, 털이 있다.
잎은 줄기 아래쪽에서 몇 장이 나며, 잎자루가 길고, 작은잎 3장으로 된 겹잎이다.
작은잎은 3갈래로 깊게 갈라진다.
잎 뒷면은 보랏빛이 조금 돈다.
꽃은 3-5월에 피며, 종 모양, 분홍빛이 조금 도는 흰색이고, 활짝 벌어지지 않는다.
꽃받침잎은 꽃잎처럼 보이며, 5장이다.
꽃잎은 5장이고 밑부분이 통처럼 된다.
열매는 골돌과이다.
우리나라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자생한다.
러시아, 일본, 중국에 분포한다.


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정보











별도봉 둘레길에서 만난 섬딸기입니다.
개구리갓을 보러 비탈진 길을 오르다가 평지에 이르렀습니다.
비탈진 언덕에 흰색의 꽃을 피운 섬딸기는 꽃술이 많기도 하였습니다.
무척이나 이른 시기에 피는 섬딸기 꽃입니다.
제주도에 꽃을 보러 다니면서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섬달기도 제주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일본; 거문도 등의 해안 도서지방에 분포.

장미과의 낙엽 활엽 관목.

높이 2m.

잎은 삼각상 달걀모양이고, 심장저 또는 절저이고, 길이와 폭은 각 5 ~ 7cm× 4 ~ 6cm로, 양면 또는 맥 위에 짧은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는 3 ~ 5개로 반쯤 갈라지며 불규칙한 톱니가 드문드문 있다.

꽃은 백색으로, 3 ~ 4월에 새가지 끝에 1개씩 달리며, 꽃대 길이는 1 ~ 2cm이고, 꽃받침과 함께 융털이 밀생한다.
꽃받침은 난상 긴타원모양으로 첨두이고 안쪽에 짧은 털이 밀생하고 꽃잎은 난상 원형이며 백색이고 길이와 폭이 각각 1.5cm로서 옆으로 퍼진다.

열매는 둥글며, 분과에 털이 약간 있고, 홍황색으로 익는데 종자에는 무늬가 있으며, 7월에 성숙한다.

가지가 굵고, 일년생가지에는 짧고 부드러운 털이 밀생한다.

내한성이 강하여 서을지방에서도 월동이 가능하고 양지를 좋아하지만 음지에서도 잘 견디며 비옥적윤한 사질양토를 좋아한다.

번식은 실생, 분주, 분경에 의한다.
잘 익은 딸기를 새끼에 묻혀 심으면 발아가 잘되며, 분주, 분근으로도 쉽게 묘목을 얻을 수 있다.

황폐하고 척박한 곳에 적합하며 한 번 조성되면 대군집을 형성하고 꽃과 열매가 아름다워 운치있는 환경을 만들어 조경용으로도 이용한다.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식물









별도봉을 내려와서 바닷가로 돌아나오다가 길가에 핀 둥근빗살괴불주머니도 보았습니다.
초록색 풀들이 바닥에 깔려 있는데다 무리를 지어서 꽃을 피우고 있어 금방 눈에 띄었습니다.
지난 2월에 왔을 때는 길가에 핀 한송이를 보고 반가와하였는데
3월 중순을 지나서 오니 제주의 곳곳에서 무리로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둥근빗살괴불주머니는 우리 토종 야생화가 아닌 식물로 아직은 미기록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잎이 빗살을 닮았고 열매의 형태가 둥근 모습이라고 식물의 형태를 보고 둥근빗살괴불주머니로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별도봉을 내려와서 바닷가에서 유채도 보았습니다.
바닷가에 핀 유채가 고왔지만
바다까지 드리워진 구름이 하늘과 바다를 온통 희색으로 만들어서 고운 풍경을 담을 수가 없어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