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식물/들꽃(초본)

노랑무늬붓꽃 외 (20170416)

by 청계 1 2017. 12. 20.


지난 4월에 만난 노랑무늬붓꽃입니다.
4월에는 날이 맑으면 산으로 달려갑니다.
경북의 높은 산 계곡에 노랑무늬붓꽃이 피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2시간을 달려갔습니다.
계곡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오르다가 옆으로 언덕을 잽싸게 올라갔습니다.
이곳에 노랑무늬붓꽃이 피고 있기 때문입니다.
벌써 길이 나 있엇습니다.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다는 뜻입니다.
나무 밑에 노랑무늬붓꽃이 보입니다.
가까이 다가가니 흰색 꽃잎에 노랑 무늬가 그려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꽃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해가 갈수록 더 풍성하게 꽃을 피우면 좋으련만 개체수가 줄어드니 꽃을 만나러 다니는 우리들이 그렇게 한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보호를 위해 다음에는 오지않아야지 하면서도
꽃이 필 때가 되면 눈에 자꾸만 그려져서 찾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산행로를 오르면서 노랑무늬붓꽃이 간간이 핀 모습을 볼 수 있어 위안이 되었습니다.



붓꽃은 꽃망울이 졌을 때 마치 붓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꽃이 대개 크고 예쁘게 피기 때문에 관상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붓꽃은 종류가 많은데, 노랑무늬붓꽃은 꽃은 흰색이지만 꽃잎에 노란색 무늬가 있어서 붙여진 명칭이다.
오대산과 대관령, 태백산 등 강원도의 깊은 산과 경상북도의 산에 자라는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다.
습기가 있으면서도 토양이 비옥한 곳에 잘 자란다.
키는 20㎝로 그리 크지는 않다.
잎은 칼 모양으로 아래 부분은 가늘고 중간 부위는 넓었다가 다시 위로 올라갈수록 좁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잎의 길이는 12~35㎝이며, 폭은 약 1.2㎝이다.
꽃은 꽃줄기에 두 송이씩 달리는데, 크기는 지름이 약 3.5㎝이다.
우리나라 봄꽃 치고 작은 편은 아니다.
꽃잎은 큰 것이 세 개 바깥으로 젖혀져 있는데, 이들 꽃잎에는 노란 줄무늬가 나 있다.
안쪽에 좁은 꽃잎은 희고 비스듬히 선다.
수술은 3개가 있으며, 꽃밥은 분홍빛을 띤 녹색이고, 암술은 끝이 세 갈래로 갈라지고 모양이 꽃 혀를 닮았다.
열매는 6~8월경에 삼각형으로 달린다.
이 노랑무늬붓꽃은 화분보다는 정원과 같은 외부에 심는 것이 훨씬 낫다.
본래가 바람이 잘 통하고 기후가 서늘한 곳에서 잘 자라기 때문이다.
화분에 심어 집 안에서 키우면 잎이 고사하지 않아 다음 해에 꽃을 피우지 않을 확률이 높다.
생명이란 이렇게 신비롭다.
식물은 겨울이 되면 잎의 양분을 뿌리로 보내고 다음 해에 꽃을 피울 수 있도록 튼튼하게 준비를 해야 하는데, 그것을 임의로 막으니까 꽃이 피지 않는 것이다.
노랑무늬붓꽃의 꽃말은 비온 뒤에 나타나는 무지개처럼 ‘기쁜 소식’이다.
1970년대에 오대산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현재 개체수가 적어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된 보호식물이나 최근 경북 청도 운문산 등지에서 대량으로 자생하는 것이 발견되었다.
노랑무늬붓꽃은 포기나누기가 잘되므로 쉽게 옮겨 심을 수 있다.
정원이나 외부에 심을 때에는 바람이 잘 통하는 곳과 나뭇잎이 많이 떨어지는 곳이 좋다.
나뭇잎이 좋은 거름이 된다.
물은 2~3일에 한 번 꼴로 준다.


야생화백과사전 봄편














계곡을 따라 난 산행로를 가다가 만난 나도개감채입니다.
두송이가 정다운 모습으로 피었습니다.
가느다란 꽃줄기 끝에 흰색의 꽃을 달고 지나는 사람들을 반갑게 맞아주고 있습니다.


나도밤나무, 나도풍란, 너도바람꽃, 너도골무꽃 등 식물 이름에는 ‘나도’나 ‘너도’가 붙은 것이 많다.
너도나 나도는 본래 다른 분류에 속하지만 비슷하게 생겼다는 뜻이다.
예를 들면 나도밤나무는 나도밤나무과에 속하고, 밤나무는 참나무과에 속하므로 서로 다른 과이지만 잎이 비슷해서 나도가 붙은 것이다.
물론 열매도 전혀 다르다.
한편, 울릉도 특산종으로 너도밤나무가 있는데, 이는 밤나무처럼 참나무과에 속한다.
물론 밤이 열리는 게 아니라 세모꼴의 도토리와 비슷한 열매가 열린다.
나도나 너도와는 달리 진짜라는 의미 또는 기본종이라는 뜻으로 붙이는 말로는 ‘참’이라는 게 있다.
예를 들면 참개별꽃, 참나리, 참개암 등이 있다.
개감채는 높은 산의 바위가 많은 곳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7~8월에 넓은 종 모양의 흰색 꽃이 줄기 끝에 1개 달리는데, 지름 1.5㎝, 길이 1~1.3㎝이다.
이에 비해 나도개감채는 같은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이지만 4~5월에 꽃이 피고, 꽃은 흰색 바탕에 녹색 줄이 나 있다.
여러 송이 꽃이 한 줄기에 한꺼번에 달리는 것이 다르다.
나도개감채는 키가 10~25㎝이며, 잎은 길이가 10~20㎝, 폭이 1.2~2.5㎝이다.
잎은 가늘고 길게 자라 마치 파 잎처럼 보이기도 한다.
열매는 6~7월경에 달걀과 비슷한 모양이 달린다.
백합과에 속하며 산무릇, 꽃개감채, 가는잎두메무릇, 와판화라고도 한다.
강원도, 함경북도, 평안북도 등 우리나라 중북부 이북의 깊은 산에서 많이 자란다.


야생화백과사전 봄편





 





2017년 4월 16일 경북의 높은산 계곡에서

'식물 > 들꽃(초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붉은조개나물 (20170418)  (0) 2017.12.22
선괭이눈 외 (20170416)  (0) 2017.12.21
앵초 (20170416)  (0) 2017.12.19
애기송이풀 (20170415)  (0) 2017.12.18
제비꿀 외 (20170414)  (0) 2017.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