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식물/들꽃탐사기

울릉도 야생화 탐방기 6 삼선암 앞에서 (20160504)

by 청계 1 2016. 12. 27.




울릉도에서 사흘째 아침을 맞았습니다.
일출을 보려고 새벽에 바닷가로 나갔는데 구름이 많았습니다.
바다에 바위 셋이 우뚝합니다.
삼선암입니다.

구름 뒤에 해가 솟은 모양입니다.
하늘과 바다가 붉게 물들고 있습니다.













구름 사이로 빛이 내립니다.

일출은 별로였지만 빛내림이 장관입니다.
관음도 옆에서 본 빛내림입니다.











관음도 옆에서 바다에 내리는 빛내림을 보고 나오다가 절벽의 바위 틈에서 노란색 꽃을 보았습니다.
갯괴불주머니입니다.









갯괴불주머니를 보고 돌아나오니
어제 내린 비가 절벽을 타고 내리면서 만든 폭포 아래에서 섬바디가 하얀 꽃을 피웠습니다.
비에 젖고 바람에 흔들리면서도 고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애를 쓰는 듯하였습니다.


섬바디는 한국 특산종으로 울릉도에서 자라는 미나리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높이 2 m에 달하고 4∼5개의 마디가 있으며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집니다.
잎은 어긋나고 깃꼴겹잎이며 3개씩 2회 갈라집니다.
잎자루는 길고 밑부분이 넓어져서 원줄기를 감싸며,
끝의 잎조각[羽片]은 넓은 바소꼴로 가장자리에 깊이 패어 들어간 모양의 톱니가 있고 위로 올라가면서 점점 작아져서 세 장의 작은잎이 나옵니다.
꽃은 7월에 피고 백색이며 산형꽃차례[傘形花序]에 달리고 꽃잎은 5장입니다.
산형꽃차례의 축은 길이 6.5∼10 cm이고, 작은 포는 가늘며 10∼20개입니다.










섬바디 옆에 섬장대도 보입니다.


울릉도에서 자라는 섬 고유식물로 십자화과에 속하며
일본인 나카이(Nakai)가 처음 발견하여 일본의 학회에 보고하였으며, 그 후 계속된 연구를 통하여 우리나라 울릉도에만 살고 있는 특산식물로 밝혀졌습니다.
뿌리잎은 주걱모양이고 길이는 2~5㎝, 너비 1㎝로 끝이 둥글며 갈라진 털이 밀생하며,
줄기잎은 잎자루가 없으며 막질로 긴타원형입니다.
꽃은 5~6월에 피는데 흰색이고 꽃잎은 4장이며 길이는 6㎜로 끝이 둔하거나 파져 있고 수술의 길이는 4~5㎜입니다.
줄기 끝에 총상꽃차례로 많은 꽃이 달린 소화경이 있습니다.

울릉도에서 자란다는 섬장대가 멀쑥한 키에 작은 꽃을 매달고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