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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들꽃(초본)

모데미풀 (20170412)

by 청계 1 2017. 12. 11.


지난 4월에 강원도에서 만난 모데미풀입니다.
봄이면 모데미풀을 만나러 4시간이 걸리는 강원도로 갑니다.
물가에서 하얀 꽃을 피운 모습이 눈에 삼삼거려 모데미풀을 만나러 가는 것도 연례행사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른 시간에 일어나서 먼길을 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은 것은 고운 모습을 만나면 힘들었던 일들이 봄눈이 녹는 것처럼 다 잊혀지게 합니다.

봄에 만났던 모데미풀을 여태 컴퓨터에 두었다가 초겨울에 찾아서보는데도 당시의 감동이 그대로 떠올려집니다.



모데미풀은 지리산 이북 높은 산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처음 발견된 곳은 지리산에 인접한 전북 남원의 운봉인데, 운봉읍의 모데기라는 곳에서 처음 발견되어 모데미풀이라고 한다.
구룡폭포 인근에 ‘시무락다무락’을 지나면 마을 사람들이 오래 전부터 ‘모데기’라고 부르는 곳이 있다.
일본 학자가 처음 발견했는데, 혹시 무덤을 ‘모데미’라고 잘못 발음해서 붙여진 명칭이 아닌가 추측한다.
상대습도가 높은 곳이나 습도가 높은 곳에서 잘 자라며, 키는 20~40㎝ 정도다.
잎은 긴 잎자루에서 3개로 갈라진다.
잎자루가 짧고 2~3개로 깊게 갈라진 다음 톱니가 생기거나 다시 2~3개로 갈라지는 특징이 있다.
잎의 양면에 털이 없고 톱니 끝이 뾰족한 것도 특이하다.
꽃은 5월에 백색으로 크기는 지름이 2㎝ 정도이다.
꽃줄기가 1개 나와 상층부에 1개의 꽃이 달린다.
열매는 7월경에 달리고 길이는 1.2㎝이다.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며, 운봉금매화 또는 금매화아재비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특산속이므로 특산종보다 더욱 귀한 품종이다.
이외에도 우리나라 특산속은 5종류가 더 있다.
개느삼과 미선나무, 금강인가목, 금강초롱, 제주고사리가 그것이다.
모데미풀은 높은 산지에 자라는 까닭에 생명력도 매우 강하다.
혹독한 추위에도 뿌리가 얼어 죽지 않고 눈이 아직 쌓인 속에서도 꽃이 핀다.
최근 소백산에서 자생지가 발견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 사라지면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지는 식물이므로 꼭 보존해야 한다.
이밖에도 덕유산과 설악산에도 자란다.


야생화백과사전 봄편












 



2017년 4월 12일 강원도 계곡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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